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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교회

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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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쿠버 사랑의 교회 이은진 목사님의 글을 옮깁니다.


목장을 치유공동체라고 부릅니다. 목장 안에서 마음이 치유되고 가정이 치유되는 역사들이 일어납니다. 목장에서 치유가 일어나는 이유는 자기 속의 이야기를 마음 놓고 터놓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세상 사람들이 술자리에 둘러앉아 자신의 신세한탄을 하는 것도 사실은 자기 속의 이야기를 하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거기 치유가 일어나지는 않습니다.


목장에서 치유가 일어나는 이유는 목장이 치유공동체인 동시에 사명공동체이기 때문입니다. 치유는 치유를 목적으로 해서 얻어지기보다 사명을 감당할 때 얻어집니다. 목장 나눔 시간을 감사로 시작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사명 감당하면서 체험한 응답들, 말씀 붙들고 한 주간 살아 보았을 때 주신 은혜를 나눌 때 신비한 기운에 전염됩니다. 그 기운이 바로 감사의 능력입니다.


내적치유집회 같은 곳에 가면 상처를 끄집어내어 고백하게 해서 치유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시간이 지나 들여다보면 상처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그러면 또 들여다보고 끄집어내고 하는 것을 반복해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은 상처와 싸우는 사람이 아니라 사명을 위해 싸우는 사람입니다. 상처에 집중하지 말고 사명에 집중해야 합니다. 상처와 고난조차도 하나님께서는 사명의 도구로 사용하신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가정교회 목장을 치유공동체만으로 인식하고 시작하면 첫 단추를 잘못 끼우고 출발할 수 있습니다. 목장에서 무슨 이야기든지 할 수 있다는 말을 마치 비판적이고 부정적인 이야기를 많이 터놓을수록 정직한 나눔을 하는 것처럼 여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치유공동체 목장이 되기 위해서는 사명공동체 목장이 먼저 되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터져 나오는 상처들을 감당할 힘을 갖지 못합니다. 그러다보니 처음부터 목장이 삐거덕거리고 분위기는 가라앉습니다. 치유는 섬김의 삶을 살 때 주어지는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치유는 사명 감당하느라 애 쓸 때 주시는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치유와 사명은 같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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