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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교회

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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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교회는 아이들이 참 많습니다. 저는 담임목사로서 우리 아이들을 볼 때마다 얼굴에 미소가 지어집니다. 그래서 그런지 우리 아이들이 주일이면 부모님과 함께 교회당에 와서 주변의 자연을 이용하여 흙을 밟으며 천방지축처럼 뛰어 다니기도 하고, 교회 마당의 방방이나 놀이시설이나 장난감을 타고 신나게 놀고, 심지어 엄마가 이제 그만 놀고 집에 가자고 해도 가지 않으려고 하는 모습을 보면 귀엽기도 하고, 그렇게 좋을 수 없습니다.


그런 저에게 요즘 들어 자꾸 눈에 띄는 것이 아이들이 타고 다니는 장난감입니다. 아이들이 타고 다니는 장난감 중에 쓸 만한 것이 거의 없는 것입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여러 교우들이 장난감을 기증해주었고, 어떤 교우는 자신이 운영하는 자원재활용사업장에 괜찮은 장난감이나 자전거 등이 들어오면 교회에 갖다놓아서 그 때마다 망가진 것은 버리고, 쓸 만한 것들로 교체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아무리 쓸 만한 것을 기증해주어도 그 사용기간이 오래가지를 않는 것입니다. 큰 아이들이 작은 아이들이 타는 장난감을 타고 놀기도 하고, 그리고 작은 아이들이 타도 서로 부딪히면서 깨어지고 부서졌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장난감이 기증되면 기증하신 것으로 교체하면 되는데 최근 들어 기증이 거의 없다보니 타고 놀만한 장난감이 거의 없게 된 것입니다. 기존 교우들은 그런 이유를 알기에 그런 가 보다 하는데 진짜 문제는 VIP들이 어렵게 교회를 처음 오면서 아이들을 데리고 왔을 때 타고 놀만한 장난감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떤 분은 주일에 아이들이 타고 논 후에 쓸 만한 장난감은 보관했다가 주일에 다시 내 놓으라고 하는데 보관할 장소도 마땅치 않을 뿐 아니라 보관하기도 전에 놀다가 망가질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 것에 별 의미가 없음을 이야기했습니다. (생각해보니 먼지 때문이라도 사역담당자가 괜찮은 장난감은 주일에는 기다렸다가 하기 어렵다 할지라도 월요일이라도 매주 창고에라도 들어놓았다가 주일에 내 놓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어떻게 할까 기도하는 중에 교우들에게 이렇게 제안합니다. 첫째는 집에서 자녀들이 타는 장난감 중에 두 대 이상일 경우 한 대 정도를 교회에 기증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녀와 다른 자녀가 같이 탈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둘째는 저의 글에 감동이 되신 분들이 있다면 새것이든 중고든 아이들을 위하여 장난감 한 대를 구입하여 기증하는 것입니다. 셋째는 아파트의 재활용코너 같은 곳에서 쓸 만한 것이 있으면 가져다 놓는 것입니다.


생각해보면 세 가지 다 결국 내 자녀들을 위한 것이고, 우리 아이들을 섬기는 것이고, 더 나아가서 VIP와 그 자녀를 섬기는 것이 됩니다. 담임목사인 제가 이 말을 꺼냈으니 저부터 모범을 보이는 것이 좋을 것 같기에 먼저 한 대를 구입해서 오늘 놀이터에 내 놓았습니다. 심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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