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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교회

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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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어느 목자가 생일을 맞이하였는데 뜻밖에 그 동안 섬겨주었던 vip가 그것을 어떻게 알고는 목자목녀를 초청해서 저녁식사 대접을 해서 감동이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제가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기뻐지는 것은 하나님께서 목자목녀의 수고를 위로해주시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보면 목장 식구들이 다 그렇게 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목자와 목녀가 자신들의 생일이나 여러 축하할 일들을 기억하고 챙겨주는 것에 대해서 고마워하고 기뻐하지만 정작 목자나 목녀의 생일조차도 관심이 없는 목장식구들도 있는 것입니다.

 

   사실 목자나 목녀가 목장 식구들을 섬겨야할 의무는 없습니다. 목자 목녀들은 교회에서 사례를 받는 사람도 아니고, 전문 사역자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오직 주님을 사랑하기 때문에, 주님께서 자신들에게 맡겨준 사람들이기 때문에 자신의 많은 부분을 희생하면서 섬기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그 사실을 잊고 목장 식구들이 목자의 희생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심지어는 목자나 목녀가 도움을 주어도 별로 고마워하지를 않습니다. 오히려 섬길 기회를 부여한 것을 큰 선심 쓰듯이 생각합니다. 그러다가 도움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불평만을 늘어놓습니다.

 

   목자목녀들도 감정을 가지고 있기에 이럴 때 표현은 하지 않지만 서운할 것입니다. 이외에도 어떨 때는 해뜨기 전에 집을 나서서 밤 깊어 돌아오는 바쁜 기간을 지나고 있는데, 그 기간을 기다려주지 못하고 관심 가져주지 않는다고 불평하는 것입니다. 경제적인 압박감으로 인하여 목녀가 어쩔 수 없이 직장 생활을 시작했는데 전처럼 찾아주거나 만나주지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하는 것입니다. 위기 상황이 발발해서 목자 자신이 도움을 필요로 하게 되었는데 목장 식구들이 남이 일처럼 손 놓고 방관하는 것입니다. 새로운 사람이 목장에 나오기 시작했을 때에 목장 식구가 같이 돌보아주면 목자목녀의 수고도 덜하고 적응도 쉬울 텐데 새 식구를 돌보는 것이 목자목녀만의 일인 것처럼 목장 식구들이 무관심한 것입니다. 충분히 할 수 있는 자격과 시간 여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목장 사역을 부탁하면 이 핑계 저 핑계 대고 거절하는 것입니다.

 

   물론 이러한 서운함을 느끼는 목자목녀는 많지 않습니다. 목장 식구들이 잘 해주기도 하거니와 섬기고 희생하는 것을 당연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서운한 생각이 머리를 스칠 때가 없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저는 알고 있습니다. 목자와 목장 식구는 동역자입니다. 목자는 항상 섬기고 목장 식구는 섬김을 받기만 하는 것은 정상적인 가정교회의 모습이 아닙니다. 목자와 목장 식구는 서로 섬겨야합니다. 모든 목자목녀는 천국의 상급만을 바라고 사역을 합니다. 그러나 목장식구가 생일이나 명절 같은 때에 조그마한 선물이라도 준비하여 목자목녀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는 것은 참으로 아름다운 일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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