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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 동역자님께

안녕하십니까?

그동안 저희들을 믿고 사랑으로 격려해주시고, 기도해주신 동역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고등학교 3학년 때 중국선교에 대한 부르심이 있어서, 아시는 바와 같이 중문과 졸업, 대만에서 신학, 대만 현지인 목회, 한국에서 중국인 교회를 개척했습니다.  그렇게 만 17년 중국사역을 위해 준비하다가, 1997년에 드디어 중국 사천 땅을 밟았습니다.

다가오는 칠월이면 이곳에서의 만17년이 됩니다. 먼저, 그동안 하나님께서 이곳에서 저희를 통해 하셨던 일들을 보고 드리고, 지금의 저희 상황을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처음에 이곳에 와서 대학생을 전도해서 교회를 세우는 일을 하였습니다. 그 교회는 현재 7개 모임으로 나뉘어져, 대부분 2-30대, 40초반의 연령층으로 약 350여명에 이르고 있고, 2008년 사천성 대 지진 때, 지진지역을 도우며 그곳에 5개 교회가 세워졌습니다. 현재 그 지역에 약 400여명의 성도가 있습니다. 그리고 지진이후 알게 되어, 저희교회 신학반에서 와서 함께 공부하며, 교제하고 도왔던 시골 현지 가정교회가 저희 교회로 소속하기를 원해서(인원이 800여명) 저희 “밀알교회” 이름 아래 전체교인이 약 1,500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그동안 대학교 1학년 때 저희를 만나 예수님을 믿고, 저희와 16년간 같이해 온 (이슬람권에서 온) 회족형제 부부가, 몇년 전부터 밀알교회 전체리더로 섬기고 있는데, 작년 5월에 목사안수를 받았습니다. 현재 풀타임으로 사역하는 동역자가 17명이 있습니다.

2012년 삼월에는 이백사십평방 되는, 아파트를 사서 교회로 리모델링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장소는 이곳 형제자매들이 결혼예물을 팔아서 헌금하고, 빌려오고, 15년 상환으로 은행 대출을 받아서 90%이상 자력으로 사게 되었습니다. 이 장소는 예배장소 뿐 아니라, 신학반 운영과 신학반에 오는 시골 사역자 숙소 등 여러모로 사용하며, 교회의 중심센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세례 받은 숫자는 통계를 내기가 어려운데, 가장 많았던 때는 2012년으로  한 해 동안 90명이 세례를 받기도 했습니다. 도시에서는 주로 청년 대학생 위주로 사역하다보니, 교회 안에서 제가 그동안 주례해서 결혼한 사람이 서른여섯 쌍에 이르고 있습니다.

저희교회는 이 지역에서 규모로 볼 때 가장 큰 가정교회입니다. 현지인 오목사가 지역 가정교회의 연합을 위해 힘쓰고 있고, 이 곳 가정교회 연합회에 저희 신학반을 오픈해서 운영하고, 음악사역자를 위한 음악학원을 모든 가정교회 대상으로 운영하는 등 가정교회간의 연합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2008년 지진지역 사역을 저희교회가 나서서 하면서부터, 중국당국으로부터 제가 주목을 받고 있었는데, 3년 전부터는 중국 국가안전국(안기부)사람이 삼자교회사역을 하는 한국 선교사와 교제하며, 제가 하고 있는 일을 상세하게 다 알고 있음을 계속해서 확인했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또 다시 제 이름과 사역을 거론 했는데, 그들의 대화를 통해서 제가 이미 국내 다른 지역을 가는 것까지도, 제한을 받고 있음을 구체적으로 알 수 있었습니다.

2013년 비자를 받을 때 유례없이 한시간 반을 출입국관리소에서 조사를 당하는 일이 있을 때부터, 국내선 비행기도 조심스러워 못타고 이곳에서만 조용히 사역을 하고 했었습니다.

이 상황에서 만약 저희들이 더 버티겠다고 학생비자 신청을 다시 한다면, 거절당할 건 거의 확실시 됩니다. 그렇게 되면 저희는 오년에서 십년은 이곳을 들어오는 것은 불가능해 집니다.

따라서 저희는 6월 10일 비자 만료일로, 한 달 부족한 만 17년의 사역을 정리 하고 이곳을 떠나기로 결정하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감사한 것은 이러한 상황을 미리 알게 되어서 저희에게 정리할 시간이 주어졌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저희가 떠나도 큰 어려움 없이 이들이 주님의 일을 스스로 할 수 있을 만큼 자랐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저희가 떠나면 오히려 현지인들끼리 모임을 하기 때문에 훨씬 더 자유롭게 할 수 있습니다.

6월 8일 도시교회 전체가 호텔 회의실을 빌려서 연합으로 모여서 찬양예배를 드리는데, 그 때 저희들 파송식을 하며 이들과의 마지막 예배를 드립니다

지금까지 이 모든 일을 행하시는 주님께 감사할 것 밖에 없습니다. 한편 이곳의 많은 선교사님이 저희들의 경우를 보며, ‘이렇게 아름답게 마무리 하고 떠나는 경우는 처음 본다’며 기뻐하고 한편 부러워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저희들은 너무나 행복한 마음으로 이곳을 정리하고 떠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희 교회 오목사는  8년 뒤 이슬람 선교사로 나갈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저희가 먼저 이슬람권에 가서 선교하며 길을 열어야 하는 건 아닌가 고민을 합니다. 따라서 현재 저희들은 인도네시아를 제3의 선교지로 가려는 마음이 있습니다. 그곳은 최대의 이슬람지역이고 어느 나라보다도 언어배우기가 쉽다는 정보를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곳 저희교회에 가끔 오셔서 이들을 격려해 주시던, 대만교회 목사님이 ‘대만에 와서 일을 같이 하자’고, 구체적이고도 계속적인 연락을 해오는 상황에 있습니다.

다음 선교지는 어디가 될지 좀 더 구체적인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고 결정을 해야할 것 같습니다.

군대 간 저희 아들이 오월 말에 이곳에 휴가옵니다. 그리고 큰 딸과 작은 딸이 방학인데 이곳에 왔다가 함께 저희와 함께 이곳을 떠납니다. 이곳에서 자라난 아이들에게는 고향과도 같은 곳이어서 이번 방문이 특별한 의미가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저희가 이제 이 나라를 떠나서 제3국으로 옮기면, 저희 다섯 식구는 이제 네 나라로 흩어지게 됩니다.

저희가 먼저 마음 정리를 하고, 교회 핵심 리더들에게 저희의 상황을 이야기했고,  저희가 떠난 후 어떻게 교회를 운영해 갈 건지를 계속 상의하며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노동절인 5월 1- 3일 동안 교회 전체 수련회가 있는데, 마지막 3일 날 저희가 떠남을 정식 발표합니다. 형제자매들이 저희 못지않게 많이 서운 해 할 것입니다. 저들에게 하나님의 위로가 있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저희들은 우선 6월 10일에 한국으로 철수하여, 한국에 머물며 그 다음의 인도하심을 받을 것입니다.

기도해 주십시오,

*. 한 달 남짓 되는 남은 시간을 잘 마무리하고, 저희가족과 이곳 형제자매들에게  하나님의 위로가 있기를 ... 

*이곳 밀알교회가 하나님의 축복가운데 계속해서 부흥되고,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사명을 잘 감당하도록 ...

* 저희들의 다음 사역지의 인도하심을 잘 받을 수 있도록 위해서 기도해 주십시오,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리며, 그동안 부족한 저희들을 후원하며 기도하며 응원해 주신 동역자 여러분께 다시한번 깊이 감사드립니다.   주후 2014. 4. 이귀민과 가족 올림


  • profile
    양명란 2014.05.15 00:42
    글을 읽는동안 가슴뭉클하고 감동이 되었습니다.
    끝이 아름다운것도... 모든것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감사드리고
    부족하나마 기도로 응원합니다.^^
  • profile
    조미경 2014.05.16 17:38
    수고 많으셨습니다...마무리를 아름답게 하심이 하나님의 은헤요 감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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