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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교회

나눔터

벌써 1주일이 지나가지만, 천안아산제자교회에서 받은 감동과 나눔의 기쁨이 아직도 마음 속에 남아있네요.

그동안 후기를 써야지 써야지 하면서도, 평신도 수련회 후 쌓여있던 일들과 또 금새 다가온 추석으로 바쁘게 보내다가 이제야 이렇게 글을 남기게 됩니다. 

 

다테야마 목자 목녀님, 안녕하시죠? 어떻게 추석은 잘 보내셨나요?

아직도 목자 목녀님이 우리를 따뜻하게 대해 주시고, 밤 늦게 까지 함께 우리 부부와 나누던 따뜻한 대화들이 생각이 나네요. 

앞에 글을 남기신 파주 하늘문교회에서 오신 두분의 간증을 보고 나서인지,

우리를 위해 2교대, 3교대를 하시는 목자 목녀님의 바쁜 일과 가운데서도 섬겨주시고,, 

방을 내어주시고, 편하게 지내도록 배려해주시고, 또 밤 늦은 시간까지 함께 담소를 나누던 그 순간이 생각나서인지,

이 모든게 감사해서인지, 눈물이 납니다.

 

올해 5월에 이전 목장에서 분가해서 목자와 목부로 세워지고 참 처음에는 너무나 뜨겁고, 즐거운 마음으로 목장을 섬겼습니다.

각오도 대단했고, 정말 영혼 구원하여 제자 삼는 목장이 되겠다..

내 부족한 요리 실력을 향상시켜서 목원들을 배불리 먹이고, 행복하게 해주겠다는 마음이 꽉 차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 마음에 부흥해 저의 열심과 또 기도의 무장으로 우리 목장은 이전의 목장 못지 않게,

분가해 나와서는 오히려 이전보다 잘 모이고, 목원들도 우리집을 편하게 생각하고, 

뭔가 기도의 응답도 눈에 하나하나 보이니, 재밌고, 행복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그건 그리 오래가지 않더군요.

생각지도 못했던 목원들 개인의 성향으로 인한 뭔가 마음에서 나와 맞지 않는다는 불편함,

제가 운영하는 학원 아이들은 내 말을 다 잘 듣고 뭔가 내 뜻대로 다 움직여지고, 모두 잘 되어지는데, 목장은 어떤 돌발상황이 자꾸만 생기고,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 또 너무 많은 일을 내가 하고 있다는 짜증, 이런 저런 스트레스가 하나하나 생기더니,

겨우 2달 정도 되었을 때, 저는 이제 겨우 시작한 목장인데,

내가 감당하기 너무 벅차다는 생각이 하나하나 차오르기 시작하더니,

제게 어려움을 주는 목원을 마음속으로 정죄하기 시작하며, 또 그걸 티내지는 못하는 성격으로 끙끙 앓으며

목부인 남편에게 그 모든 쌓인 감정을 몇번이나 폭발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리고는 너무 혼자 있고 싶다. 목장은 역시 내 성격에 맞지 않아, 이런 걸 왜 해야 되... 아 정말 목사님과 우리 목자 목녀님께 속아서

이렇게 힘든 일들을 떠안았나? 왜 이렇게 힘들어야 하지? 이런 생각까지 하는 저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이대로 두면, 그냥 목장을 어느 날 내려놓고, 다른 교회로 도망갈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고,

그냥 편하게 예배만 드리고 가는 것 같은 또래의 다른 자매들을 마음 한켠으로 부러워하는 중에 

마침 목사님께서 목자 목녀들에게 천안 아산 제자 교회 평신도 세미나를 추천하셨고,

인기가 많을 것 같아, 안될지도 모르지만, 일단 목사님께 가겠다고 말씀드리고, 며칠 뒤 우리 부부가 등록된 것을 알았습니다.

아무에게도 그런 말을 하지는 않았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정말 꼭 천안아산 제자교회를 가서 이 흔들리는 마음을 붙잡아야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리고, 일과 교회 또 가정에서 내게 쏟아지는 것 같은 일에서 잠시 탈출해서 합법적인(?) 쉼을 누리고 싶은 마음이었습니다.

 

오기 전에 약간의 어려움이 있었지만, 어떻게 어떻게 다 극복되고, 또 세미나 직전에 터진 작은 사고로 마음의 어려움이 있었지만

목사님의 재밌는 강의와 또 감동적인 어린이 목자들의 간증, 활기차고 뭔가 으샤으샤한 교회의 분위기에 저희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지고,

어느새 새 힘을 얻게 된 것 같습니다.

 

특별히 감사한 것은 한번 목부는 영원한 목부라며,

목자할 생각이 정말 1도 없던 우리 남편이 김봉수 목자님과 교제를 통해 목자에 대한 마음이 생기고, 

어제 교회 조모임(개인적으로는 제 생일날~)때 천안아산제자교회에서 우리를 섬겨준 목자님으로 인해 목자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다고,

이제 목자 할 수 있겠다고 남편이 공개적으로 조모임에서 고백해 준 것입니다. ^^

나름 파란만장한 삶을 산 것 같은 김봉수 목자님의 귀한 섬김과 뭔가 톡톡 쏘는 재치를 보면서,

우리 목부님도 아 저렇게 목자를 해도 되는 구나~ 이런 힌트를 얻었다고 합니다. 

언제나 옛날 옛적 신앙 좋았던 때만 얘기하면서, 항상 이 핑계 저 핑계대면서 투덜투덜, 투덜이 스머프처럼,

힘든 가운데도 그래도 열심히 해보려는 저를 시험들게, 또 힘빠지게 하곤 했던 남편이 이런 고백을 할 줄이야..!(때론 힘도 주었지만~^^;;)

단순히 저를 위한 맘이 80프로 이상이던 평신도세미나 참석으로 인한 유익의 80프로는 어쩌면 저보다 앞으로 목자로 서게 될 우리 남편이 받은 것 같습니다. 

 

사실 저보다 말도 재밌게 잘하고, 성격도 좋은 제 남편이 글을 쓴다면 더 재밌게 쓸 수 있을텐데, 

추석 끝날, 남해 바다에서 고동을 잡으러 가신 어머니께서 넘어지셔서 팔을 헛디뎌 부러지시는 바람에 어제 입원하시고,

오늘 수술하신 어머님을 돌보느라 남편은 일찍 잠들고, 더이상 소감을 미룰 수 없어 제가 대신해서 소감을 남깁니다.

 

천안아산제자교회는 아주 오래 저희 기억에 남을 것 같고, 특별할 것 같습니다.

다테야마 목장의 목원들과 함께 했던 목장모임도 계속해서 생각나고 있습니다.

우리 한소망교회도 천안아산제자교회를 닮고 싶고, 우리 라트비아 목장도 다테야마 목장을 벤치마킹하고 싶습니다. ^^

하루만 보았지만, 참 행복하고 따뜻해 보였습니다. 서로 다르지만 그 속에서 닮은 모습들을 보았고, 그 속에 녹아진 초대교회 나눔의 모습을 느꼈습니다.

 

사랑하는 김봉수 목자님, 박가람 목녀님, 그리고 민혁이 또 보고싶습니다.

그리고 기꺼이 멀리서 온 우리를 위해 목장모임으로 가정을 오픈해주신 앞으로 많이 성장해가실 이쁜 민아 목원님을 비롯,

다테야마 목원분들 참 기대됩니다.

언젠가, 우리 한소망교회도 평신도 세미나를 열 수 있는 교회가 되어서, 우리가 역할을 바꿔서 섬길 수 있는 기회가 오기를 기도합니다. ^^

 

마무리하려는데 갑자기 이 말씀이 생각나네요. 

"손님 대접하기를 잊지 말라 이로써 부지 중에 천사들을 대접한 이들이 있었느니라"(히브리서 13:2)

 

그럼, 이만 여기까지 쓰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 

하늘 소망 가진 동역자 되신 여러분을 축복합니다. 하늘 축복 많이 받으세요. 하트 뿅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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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성구 2019.09.17 19:30
    목부님께서 목자 결심을 하게되심을 진심 감사드립니다.

    목자님의 바램대로 한소망교회가 평신도 세미나를 열수있기를 소망하고

    제자교회 성도님들이 참석자로 찾아뵙기를 기대하고 소망하며 잠시 기도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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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가람 2019.09.17 20:25
    목자님^^ 이렇게 글로서 다시 만나니 반갑네요^^.이번 평세를 통하여 저희도 많은 것을 얻고 배웠습니다. 더욱이 목부님께서 목자되시기를 어려워 하지 않으신다니 두분을 섬겼던 저희 가정은 더할나위없이 감사할 뿐입니다. 다 못나눈 이야기들이 더 많기에 저도 목자님과 목부님이 너무 보고싶네요. 다시 한번 더 좋은 만남이 이어지길 소망합니다. 항상 목자목부님 한소망교회를 위해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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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진희 2019.09.21 22:59
    감사해요 목녀님^^ 다음에 꼭 다시 만나요~~ 그리고 뱃속의 아기 건강하게 잘 자라고 이쁘게 출산하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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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봉수 2019.09.17 22:47
    전 이렇게 될줄 다 알고 있었습니다^^목부님 표정에서 목자님에 대한 사랑이 느껴졌어요.^^계속 기도 하겠습니다~~^^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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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명 2019.09.21 22:46
    감사합니다 목자목녀님의 격려와 위로가 제가 목자로 서게되는 많은 용기가 되었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못다한 애기도더하고 싶네요. 다테야마목장에서 느낀 가족같은 분위기 저도 그런 목장이되도록 열심히 해야겠습니다 많은 응원감사합니다 여기서 생각날때마다 다테야마 목장이 하나님이 크게사용되는 목장이 되도록 기도하겠습니다 ^^ 목녀님 임신중이신데 무사히 순산하도록 기도하겠습니다 하늘복 많이 받으시고 화이팅입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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