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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교회

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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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쇼(no-show)는 유명한 병원이나 유명한 식당에 가면 접수창구나 계신대 앞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문구입니다. 노쇼(no-show)란 그 시간에 예약을 하고도 오지 않는 것을 뜻합니다. 그런데 의외로 많은 고객이 이렇게 노쇼를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노쇼는 안된다는 문구를 사람들이 잘 보는 곳에 붙여 놓은 것입니다.

 

왜 노쇼가 안되는가 하면 많은 손해가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가장 큰 손해는 다른 고객입니다. 예약을 하고, 여러 사정이 있어서 오지 못하게 될 수가 있습니다. 그러면 미리 그 사실을 알려만 주어도 됩니다. 그러면 대기하는 다른 고객에게 연락을 해서 기회를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 않으니 와야 하는 고객을 올 수 없게 합니다.

 

그 다음 손해는 고객이 예약한 시간에 올 줄 알고, 그 고객을 기다리며, 그 고객을 위한 준비를 다 해놓은 병원이나 식당입니다. 노쇼를 하면 고객을 기다리며, 미리 준비해 놓은 것을 사용하지도 못하고, 다시 치워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어떤 병원이나 식당은 노쇼를 하는 고객에게 다시는 예약을 할 수 없도록 불이익까지 주고 있을 정도입니다.

 

그런데 노쇼가 병원이나 식당에서만 벌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교회에서도 벌어집니다. vip나 목장 식구가 목장에 온다고 약속을 해 놓고,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를 않는 것입니다. 무슨 일이 있거나 사정이 있으면 연락이라도 해주면 기다리지는 않을 것이며, 그에 따른 음식도 조금 줄여서 할 텐데 말입니다.

 

그 동안 주일 예배에 나오지 못하던 vip나 목장 식구가 주일예배에 나온다고 할 때 얼마나 기대가 되고, 마음이 기쁜지 모릅니다. 그래서 기쁜 마음을 가지고 기다리게 됩니다. 그런데 예배 시간이 다 되었는데도 그리고 예배 시간이 지났는데도 오지를 않습니다. 무슨 일이 있거나 무슨 사정이 있으면 연락이라도 해 주면 기다리지 않을 것이며, 무슨 일이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은 하지 않을 텐데 말입니다.

 

교회 안에 회의도 그렇고, 교회 안에 모임도 그렇습니다. 참석에 대한 약속은 했지만 얼마든지 참여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삶에는 변수가 있고, 참여할 수 없는 다양한 이유가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노쇼는 안됩니다. 아무런 연락이 없이 불참하는 것은 신실성에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저도 살면서 노쇼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며 살고 있습니다. 못 가면 이런 이유로 못 간다고 하고, 참여할 수 없으면 이런 이유로 참여할 수 없다고 미리 합니다. 물론 미안합니다. 왜냐하면 간다고 약속하고, 참여하겠다고 약속하고도 액속을 지키지 못한 것은 못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그렇게 함으로 참여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은 있지만 미안함은 덜 합니다. 회의나 모임에 참여한 분들이 저를 기다리지는 않아도 되고, 저를 위하여 준비해야 하는 것도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입니다.

 

교회 안에 여러 모임도 있고, 여러 회의도 있습니다. 모두가 그 날짜와 시간이 고정된 것이고, 어떤 모임과 회의는 일원으로서 당연히 참여해야 하는 것도 있습니다. 그럴 때에 여러 가지 이유로 참여할 수 없는 것은 얼마든지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노쇼는 안됩니다. 시간을 놓쳐서 가기에 이미 늦었다고 하면 그 이후에도 이런 이유로 참여하지 못한 것에 대하여 미안함을 표현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중요한 성품 중에 하나는 약속한 것은 반드시 지키는 신실함이기 때문입니다. 심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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