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목장에서 어린이 목장을 할 수 있는 자녀들이 없을 때 어린이 목장을 하고 있는 목장에 자신의 자녀나 목장식구의 자녀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감사한 것은 그것을 자연스럽게 생각하고, 어린이 목장을 하고 있는 목자목녀와 목장 식구들이 그 자녀들을 받아준 것입니다.
나 같으면 안 받을 것 같습니다. 단순히 어린이 하나를 받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마음 쓸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음식도 더 준비해야 하고, 자녀의 나이가 어리면 어릴수록 손도 더 많이 들어가야 합니다. 목장 식구들의 자녀들을 섬기는 것만으로도 벅찬데 거기에 다른 목장 식구들의 자녀까지 섬겨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다른 목장의 자녀들까지 목원으로 받아주는 우리 교회 목자목녀들과 목장식구들의 따뜻한 마음은 어떻게 고마워할까 싶습니다. 그러기 그런 목자목녀에게 자녀를 맡기는 부모들이 가장 먼저 가져야 하는 것은 고마워하는 마음입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어떻게 생각해도 고마운 일이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자녀를 맡아준 것이 고맙고, 자신의 자녀들을 사랑으로 대하고, 섬겨주는 것이 고맙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런 마음을 자녀를 맡기는 모든 부모들에게 당연히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고마운 마음을 수시로 말로 표현해야 하고, 선물을 해야 할 때는 마음을 담은 선물도 해야 합니다. 고맙기 때문입니다.
또한 저는 우리 교회 싱글 목자목녀들을 생각할 때 늘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사실 싱글 목장이 아니면 싱글 목자 목녀가 아니면 우리 교회 안에도 하나님을 진작에 떠나 살아갈 수밖에 없는 자녀들이 너무나 많기 때문입니다. 간증에도 그런 간증들이 많이 들어 있습니다. 싱글 목장이 있고, 싱글 목자 목녀가 있기에 그 아이들이 하나님을 떠나지 않고, 하나님 안에서 믿음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생각만 해도 그런 싱글 목자와 목녀가 얼마나 고마운지 모릅니다.
현재 우리 교회 싱글 목장에 속한 성도 중에 결혼한 분들을 제외하고, 결혼하지 않은 청년들의 수는 모두 69명입니다. 그 중에 47명이 어릴 때부터 우리 교회에서 자란 순수 우리의 자녀들입니다. 우리 교회 성도의 자녀들이 청소년을 지나 청년이 되었어도 교회에 거의 남아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여러 사역 부서에서 주어진 역할을 너무나 잘 감당하고 있습니다. 그런 그 우리의 자녀들의 뒤에 싱글 목장이 있고, 싱글 목자와 목녀가 있습니다.
싱글목장에 자녀를 보내고 있는 성도들은 그런 싱글 목장의 목자와 목녀에 고마운 마음을 먼저 가져야 합니다. 그리고 늘 고마운 마음을 말로도 표현할 뿐 아니라 그 마음을 담은 작은 선물로도 고마움을 표현해야 합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고맙기 때문입니다. 심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