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교회는 새로운 교회가 아니라 신약 성경에서 말하는 교회입니다. 신약성경의 교회가 영혼구원과 제자를 만드는 것에 교회 존재목적을 두었기에 우리 교회도 영혼구원과 제자 만드는 것에 교회의 존재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신약 성경의 교회가 평신도가 주체가 되어 사역했던 교회였기에 우리교회도 평신도가 중심이 되어 대 부분의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목양 부분은 더욱 그러합니다. 목양은 철저하게 목자(목녀)의 리더십 아래 이루어져야만 하기 때문입니다. 그것을 위하여 최근에 많은 분들이 우리 교회에 등록하였기에 그 동안 가정교회를 하면서 담임목사로서 지켜온 원칙을 다시 한 번 정리해서 알려드립니다.
첫째는 목장식구에 대한 상담은 반드시 목자(목녀)의 요청 또는 참관 하에 해왔습니다. 목장식구의 영혼을 책임지는 목자(목녀)가 목장식구가 고민하는 내용을 몰라서는 안되기 때문입니다. 목자가 요청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혹시 지나가다 들어도 못 들은 것으로 했습니다. 목자가 아닌 목장 식구가 문자로 목장이나 개인적인 상담을 요청할 때도 일체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간혹 문자라도 대답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 목자(목녀)의 동의를 얻은 후에 했고, 그 대답한 내용을 과감 없이 목자(목녀)에게 알려주었습니다.
둘째는 목장 식구에 대한 모든 심방은 반드시 목자(목녀)의 요청이 있을 때만 해왔습니다. 목장 식구를 위해 가장 많이 기도하고, 가장 많이 사랑하는 사람은 목자(목녀)이기에 목장 식구에 대한 담임목사의 심방이 필요한지 그렇지 않은 지도 목자(목녀)가 판단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셋째는 목장과 목장 식구에 대한 어떤 내용도 목자(목녀)를 통해서만 들어왔습니다. 담임목사가 따로 듣는다고 해도 목자(목녀)가 모르는 것을 도와줄 방법이 마땅치 않기 때문입니다.
넷째는 목장 식구가 담임목사나 사모를 식사로 섬기고자 할 때도 목자(목녀)에게 알린 후에 하도록 했습니다. 최소한 담임목사와 사모가 목장식구를 만나는 것에 대하여 목자(목녀)는 알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랬더니 식사를 섬기겠다는 목장 식구들이 현저히 줄었습니다.ㅠㅠ
다섯째는 목장 식구에 대한 안부를 목자(목녀)를 통해서만 물어보았습니다. 기도 요청한 것에 대한 응답 여부와 교회 출석 여부, 목장 생활, 가정 생활, 개인 생활에 관한 것입니다. 혹시 목장 식구들은 담임목사가 개인적인 안부나 가정생활에 관하여 물어보지 않아도 오해가 없으시기를 바랍니다. 모르는 것이 아니라 목자를 통해 구두로 또는 목자일지를 통하여 이미 알고 있을 뿐 아니라 기도하고 있을 뿐입니다.
여섯째는 목자(목녀)가 아닌 목장 식구가 하는 전화는 받지 않았습니다. 담임목사가 알고 기도해주어야 할 내용이 있다면 목자(목녀)를 통해서 하도록 했습니다. 그래서 목자(목녀)를 통하여 요청하는 개인적인 기도는 개인적으로 해왔고, 교회적으로 할 기도는 주보에도 실고, 기도회로 모일 때 함께해왔습니다.
단 연합교회 사역에 있어서 담임목사와 직접 연관이 있는 경우에는 담임목사에게 언제라도 전화할 수 있고, 문의할 수 있고, 담임목사가 당사자에게 직접 물어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원칙은 특별한 경우가 아닌 이상 계속 지켜갈 것입니다. 우리 교회는 각 가정교회로 이루어진 교회이며, 각 가정교회의 책임자인 목자(목녀)가 목양의 주체이기 때문입니다. 심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