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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교회

목회칼럼

조회 수 248 추천 수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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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한국교회 안에는 주일만 열리는 교회 학교가 있었습니다. 학교이기에 당연히 교장(담임목사) 있었고, 학교이기에 당연히 교감(부장)이 있었고, 학교이기에 당연히 주임교사(학년책임교사)가 있었고, 학교이기에 당연히 각반 교사(분반교사)가 있었고, 학교이기에 당연히 행정 교사가 있었습니다.

 

이것은 오래 전에 없어져야만 했습니다. 왜냐하면 더 이상 교회 학교의 필요성이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교회 학교의 시작은 1780년 영국입니다. 신업 혁명으로 인해 부모들이 노동에 시달리는 가운데 자녀들은 방치 되었고, 그것은 곧 비행으로 이어졌습니다. 이것을 교회가 보다 못해 주일만이라도 아이들에게 읽고 쓰는 법과 도덕과 예절 그리고 성경을 가르쳐서 사회의 건전한 시민으로 성장하도록 도와야 했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1890년대 초에 우리나라에 파송된 선교사들에 의하여 국가의 교육 환경이 열악한 상황에서 유일한 대안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교회는 주일마다 학교를 열어서 성경 교육과 더불어 기초 학문 교육도 병행하게 되었고, 그것이 지금까지 이어져 온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그것은 교회 학교가 계속 될수록 자녀들이 교회를 떠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가장 중요한 이유는 교회가 학교였기 때문입니다. 지난 주간 이미 학교를 5일씩 다니면서 힘들었던 아이들에게 주일에 다시 학교를 가야 한다는 것은 또 다른 짐이 된 것입니다. 그런데 초등학생일 때는 가고 싶지 않아도 부모님으로 인하여 안갈 수가 없습니다. 그러다가 자기 신념이 생기는 중학생이 되면 부모라도 어떻게 할 수 없는 아이들이 생기고, 고등학교를 가면 더 많은 아이들이 그렇게 되고, 대학교에 가면 거의 많은 아이들이 교회에서 멀어져도 속수무책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교회 학교를 주일에 하게 되니 예배도 교육 하듯이 하고, 공과공부도 그 시간에 하게 되니 예배가 의무적이 되고, 성경공부도 어쩔 수 없이 하게 되니 학년이 올라갈수록 교회 가는 것이 지겹게 느껴지는 것입니다. 더욱이 많은 교육은 이미 학교에서 배우기에 교회에서 가르치는 내용들이 그렇게 특별하게 느껴지지 않으니 흥미가 없고, 이제는 알고 싶은 지식은 다 온라인에서 얻으니 지식을 가르치는 교회 학교는 아무런 매력이 없는 것입니다.

 

더 이상 아이들을 교회로부터 멀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도 교회 학교는 교회에서 없어져야 합니다. 이제부터라도 교회는 학교를 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를 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교회 학교 또는 주일 학교라는 명칭은 더 이상 사용하지 않아야 합니다. 그 대신 영유아교회, 어린이교회, 청소년교회라고 하는 것이 맞습니다. 그래서 주일에는 더 이상 예배+공과공부로 운영할 것이 아니라 예배+공동체모임으로 운영되어야 합니다. 학교가 아니라 교회가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감사하게 우리 교회는 가정교회로 전환하면서 교회 학교를 교회라는 명칭으로 변경하지는 않았지만 각 교육부서 운영을 교회로 해왔습니다. 연합 교회 조직에서 교육사역부를 두지 않음으로 각 교육부서는 모든 것을 담당 목회자의 책임 하에 운영되었고, 장년 교회의 담임목사인 저와 매월 직접 대면하여 함께 사역을 공유해 왔습니다. 그리고 예배 후에 하는 공과 공부 대신 목장으로 모여서 삶을 나누고, 함께 기도하고, 장년 교회처럼 성경공부는 주일이 아닌 토요일에 교사 중에 강사를 따로 세워 운영하고 있습니다. 교회 학교의 상징인 분반 교사는 어느 부서에도 없습니다. 장년 교회처럼 각 교육부서가 가정교회 세 축과 네 기둥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제 명칭만 바꾸면 될 것 같습니다. 교회학교가 아니라 영유아교회, 어린이교회, 청소년교회로, 부장은 대표 교사(대표교육목자), 교사는 교사(교육목자)로 말입니다. 그리고 대표 교사(대표교육목자), 교사(교육목자), 그리고 각 교회의 운영도 담담 목회자가 리더십을 가지고 세워가면 됩니다.

 

이제부터 교우들도 더 이상 자녀들에게 주일 학교 가야지’, ‘교회 학교 가야지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들의 교회이기에 너네 교회 가야지라고 해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각 부서의 담담 목회자를 부를 때도 유치부 담당 목사님이 아니라 영유아교회 담당전도사님, 아동부 담당 목사님이 아니라 어린이교회 담당 목사님, 청소년부 담담 목사님이 아니라 청소년교회 담당 목사님이라고 불러주시기를 바랍니다. 심목사

 

추천해주신 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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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관택 2025.04.26 11:54
    교회에 대하여 선명하게 인지하도록 권면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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