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을 넘는 녀석들’은 MBC의 대표적인 역사 탐사 예능 프로그램입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기획 의도 아래, 출연진들이 직접 발로 뛰며, ‘국경’, ‘시간’, ‘지식’의 선을 넘나들며 역사, 문화, 예술을 깊이 있게 탐구한 것이 특징이었습니다. 그러기에 역사를 어렵게 느끼는 사람들도 '선을 넘는 녀석들'을 통해 자연스럽게 역사에 대한 흥미를 느끼게 되었고, 몰랐던 사실들을 알아가는 즐거움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어떤 경우에는 선을 넘는 것이 유익이 될 때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고정 관념의 선을 넘는 경우입니다. 고정 관념은 어떤 생각에, 어떤 방식에 매여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그 선을 뛰어넘는 생각을 하고, 그 선을 뛰어 넘는 방식을 찾아내어 더 나은 세상에 대한 발전을 이루는 일에 기여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것에 너무나 놀라고 있습니다. 최근 가장 선을 넘은 것은 인공지능(AI;Artificial Intelligence)입니다. 절대로 있을 수 없을 것 같은 일이 현실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으로 인하여 세상의 모든 지식을 이용할 수 있게 되었고, 차량의 자율주행과, 휴머노이드 로봇 시대도 가능해졌습니다. 그러기에 앞으로도 인류 발전을 위한 ‘선을 넘은 녀석’들은 계속 나올 것입니다.

 

그렇지만 어떤 경우에도 선을 넘지 않아야 되는 것은 계속 존재해야 합니다. 어떤 경우에도 ‘선을 넘는 녀석’은 되지 않아야 하는 것입니다. 사회적으로 선을 넘는 것은 이런 것입니다.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지 않는 것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지켜야 하는 공공의 질서를 지키는 것입니다. 사람을 함부로 대하지 않는 것입니다. 가정적으로 선을 넘는 것은 이런 것입니다. 자식이 부모를 함부로 대하는 것입니다. 반대로 부모가 자식을 함부로 대하는 것입니다. 가족이라도 개인의 경계를 함부로 침범하는 것입니다.

 

신앙적으로는 선을 넘는 것은 이런 것입니다. 성경을 신앙의 표준으로 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과 자신의 경험을 표준으로 삼는 것입니다. 공동체 안에서 해서는 안되는 행동을 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생각과 맞지 않다는 이유로 다른 사람을 무시하고, 여러 사람들 앞에서 다른 사람을 비판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세우신 영적 리더의 의견을 존중하기보다 자신의 의견을 더 내세우고, 자신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하여 고집을 부리는 것입니다. 자신을 믿음으로 살아가도록 세워진 영적 리더를 무례히 여기거나 은근히 무시하거나 비난하는 것입니다.

 

살아가는 동안 선을 넘어야 유익이 될 때도 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위하여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선을 넘어 헌신을 하는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선을 넘는 녀석’이 우리 교회에 필요합니다. 그렇지만 어떤 경우에도 ‘선을 넘는 녀석’이 되지 않아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것을 잘 분별하여 행동할 줄 아는 ‘선을 넘는 녀석’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심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