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 침체는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겪는 힘든 시기입니다. 기도할 힘을 잃고, 말씀이 들리지 않으며, 신앙생활이 무의미하게 느껴지는 상태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우리의 믿음을 약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를 더 깊게 만들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영적 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해 우리는 다음과 같은 길을 걸어가야 합니다.
첫째는 솔직한 고백과 인정입니다. 영적 침체에서 벗어나는 첫걸음은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상태를 솔직하게 인정하는 것입니다. "나는 지금 영적으로 지쳐 있습니다. 기도할 힘도, 말씀을 읽을 마음도 없습니다." 라고 하나님 앞에 고백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연약함을 이미 다 알고 계십니다. 억지로 경건한 척하거나, 죄책감에 갇혀 있기보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주님께 내려놓는 것이 중요합니다. 시편 기자가 자신의 절망을 솔직하게 토로했듯이, 우리도 주님 앞에 우리의 마음을 쏟아놓아야 합니다.
둘째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기도가 어렵다면, 일단 말씀을 읽는 것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말씀은 우리의 영혼을 살리고 회복시키는 생명의 양식입니다. 처음에는 의무감으로 읽기 시작하더라도, 매일 꾸준히 말씀을 읽는 습관을 회복해야 합니다. 베드로전서 2장 2절에서 "갓난아기들처럼 순수하고, 신령한 젖을 그리워하십시오." 라고 권면했듯이, 우리는 가장 기본적인 진리의 말씀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말씀이 우리 영혼에 차츰차츰 스며들면서 다시 살아날 힘을 얻게 될 것입니다.
셋째는 작은 순종으로 시작하는 것입니다. 영적 침체는 큰일이 아니면 움직이기 힘든 상태입니다. 이럴 때는 작고 사소한 일에 순종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매일 5분씩이라도 기도하기, 교회 봉사활동에 참여하기, 힘들어하는 사람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기 등 작은 순종의 행동들이 우리의 영혼을 다시 움직이게 합니다. 우리의 작은 순종을 통해 하나님께서 일하시고, 우리가 다시금 믿음의 기쁨을 회복하게 됩니다.
넷째는 다른 사람과의 교제를 회복하는 것입니다. 영적 침체에 빠지면 혼자만의 동굴 속으로 들어가기 쉽습니다. 그러나 신앙은 혼자서만 가는 길이 아닙니다. 믿음의 공동체인 목장과 교회에 다시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다른 성도들과의 교제를 회복해야 합니다. 서로의 연약함을 나누고, 함께 기도하며 위로를 얻는 과정 속에서 우리의 영혼은 다시금 활력을 찾을 수 있습니다.
다섯째는 하나님의 사랑을 기억하는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변치 않는 사랑을 다시 기억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영적으로 침체되어 있거나,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있을지라도 하나님은 여전히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우리의 행동이나 공로 때문에 사랑하시는 것이 아니라, 오직 은혜로 우리를 택하셨고 끝까지 사랑하십니다. 로마서 8장 39절의 말씀처럼 "그 밖의 어떤 피조물도, 우리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다."는 진리를 다시 붙잡아야 합니다.
영적 침체는 실패가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를 더 깊은 곳으로 부르시는 부르심일 수 있습니다. 이 시기를 인내와 겸손으로 지나면, 우리는 이전보다 더 강하고 성숙한 믿음으로 주님과 동행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