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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교회

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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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 (ID:pastor,IP:211.107.206.191) 2009-09-05 21:06:57 207

교회설립 12주년을 맞으며

오늘로 교회가 설립된 지 12주년이 되었습니다. 삼일아파트 상가 4층 33평에서 첫 예배를 드리기 시작하고 오늘 이르기까지 벌써 12년이 된 것입니다. 누구나 삶을 돌아보면 그렇듯이 저역시도 지난 12년 동안의 목회를 돌아보면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감사함과 좀 더 잘 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후회가 있습니다. 어쩌면 그 후회가 저와 저의 목회를 다시 돌아보게 했고, 지금의 가정교회로의 완전한 전환의 동기를 가졌기에 후회마저도 감사함이 되고 있습니다.

며칠 전 주보함에 있는 문서를 꺼내는 과정에서 주보함의 이름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 이름들은 그 동안 교회에 왔다가 여러 가지 사정으로 떠난 수많은 사람들 중에 하나님께서 제게 남겨준 소중한 사람들의 이름이었습니다. 물론 앞으로도 이 이름들 중에 없게 되는 이름도 있을 것이고, 새로운 이름도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저의 소원은 내게 주어진 사람들과 함께 행복한 신앙생활을 하고 싶습니다. 제가 완전 어설프게 8년, 어설프게 3년의 기간을 거쳐 올해 들어 완전한 가정교회로의 전환을 하게 된 것도 이러한 생각의 반영이며 그 생각은 하나님께서 주셨습니다.

앞으로 저는 오직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교회, 성도를 행복하게 하는 교회만을 위하여 나아갈 것입니다. 이것을 위하여 다음과 같은 손해가 오더라도 양보할 수 없는 핵심 가치를 끝까지 붙들고 고수할 것입니다.

첫째, 성경적인 교회를 세우고, 성경적인 목회자가 되고, 성경적인 교인을 만드는 것입니다. 이를 위하여 신학, 전통, 관습, 방법론보다 성경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말씀에 합당하면 과감하게 실천하고, 어긋나면 과감하게 거부하겠습니다. 여기서 파생된 세 가지 부수적인 핵심 가치는 이것입니다.

둘째, 교회 성장이 아니라 영혼 구원하여서 제자 삼는 것을 교회의 존재 목적으로 삼겠습니다. 이 목적과 상관이 없는 프로그램이나 모임은 과감하게 정리할 것이고, 오직 이 목적을 달성하는 데에만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겠습니다.

셋째, 가르쳐서가 아니라 보여서 제자 만드는 원칙을 고수하겠습니다. 성경 공부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을 피하고, 섬기는 사람을 지도자로 선출하여 새로 믿는 사람들이 신앙 선배의 삶을 보고 배우도록 하겠습니다.

넷째, 신앙 유산을 다음 세대에 물려주는 것을 중요사역으로 삼겠습니다. 다음 세대를 위한 교육을 위하여 장년을 위한 투자는 아끼되 자녀들을 위한 투자는 아끼지 않겠습니다.

상황에 따라 조직이나 운영 방법 등은 유연하게 바뀔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 네 가지 핵심 가치를 붙들고 놓치지 않는다면 제자교회는 두고두고 주님께 쓰임 받고 사람들에게 칭찬 듣는 교회로 머무르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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