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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교회

목회칼럼

2012.08.05 02:11

목회자로서 바람

조회 수 2256 추천 수 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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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신앙생활을 시작한 이후 교회를 개척하기까지 모두 일곱 개의 교회를 다녔고, 일곱 분의 목사님들을 만났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 분들 중에 단 한 분도 존경한다고 말할 수 있는 분이 없었습니다. 그 분들이 저에게 끼친 영향력이란 좋은 영향력보다 안 좋은 영향력이 더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누군가 자신의 삶에서 존경할 만한 목사님을 만난 이야기를 할 때는 그것이 좋게 들리지 않고, 나에게 그런 목사님을 주시지 않는 것에 대하여 하나님을 원망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런 저에게 어느 날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존경할 만한 목사님을 만나지 못한 것에 대하여 마음 아파하지 말고 너가 그런 목사가 되어라.” 그 말씀을 듣고 저는 정신을 차렸고, 그 이후부터 그런 목회자가 되려고 무척이나 노력해왔습니다.

 

   개척한 후에도 그 마음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최소한 나를 만난 분들에게 만큼은 목사로 인하여 마음 아프게 해서는 안된다고 결심했고 그렇게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 앞에서 정직하고 투명하게 살려고 노력했고, 사람들에게도 따뜻한 목사가 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렇게 하다 보니 하나님은 저에게 사람들을 붙여주셨습니다. 예수님을 모르는 분들이 교회보다 목사인 저를 보고 교회를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한 때 우리 교회 모든 교우들이 다 저를 좋아할 거라는 착각을 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러던 제가 처음 가졌던 마음을 두 번째 건축을 하면서 놓쳐버렸습니다. 건축을 통한 교회성장에 대한 욕심이 저를 사로잡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건축하는 과정에도, 그리고 건축 한 이후 많은 사람들이 들어왔다 나가는 과정에서도 저는 저에 대한 적지 않은 사람들의 마음을 잃어버렸습니다. 그 때 정말 많이 힘들었습니다. 하나님께 목회를 계속 해야 되는지에 대하여 묻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 때 하나님께서 저에게 하신 말씀이 “그래도 너 좋다고 남아 있는 사람들이 있지 않냐”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생각해보니 많은 사람들이 떠났지만 저를 좋아해서 교회에 온 교우들은 여전히 제 옆에 남아 있었습니다. 그것이 제가 목회를 다시 할 수 있게 한 힘이 되었고, 그 과정에서 지금의 가정교회를 만났습니다.

 

   가정교회를 해 오면서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말이 아닌 삶으로 보여주려고 했고, 내 자신을 낮추고 성도들을 섬기려고 노력했습니다. 쉽지는 않았습니다. 죄악된 본성을 억제해야만 했고, 게으른 본성을 억제해야만 했기 때문입니다. 웬만하면 새벽에 2시간 동안 기도하려고 했고, 매주 수요일마다 금식하려고 했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보려고 노력해왔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다시 신뢰받고 사랑받고 있음을 느끼고 있습니다.

 

   목회자로서 저의 바람은 저와 함께 하나님을 섬기며 살아가는 교우들이 “그래도 나는 내 신앙생활 가운데 꽤 괜찮은 목사님 한 분은 만났다.”고 누구에게나 말할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 다른 사람에게는 몰라도 우리 교우들에게만큼은 존경받고 사랑 받는 목사이고 싶습니다. 그렇게 되도록 저를 위하여 더욱 기도해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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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양명란 2012.08.10 00:49
    ㅎㅎ 제게도 꽤 괜찮은 참 좋으신 목사님이 한 분 계십니다 . 그 분이 곁에 있어 든든하고 즐겁고 행복하답니다.
    목원들에게 좋은 목녀가 되도록 더 힘 써야 겠습니다. ^^
  • profile
    이순한 2012.08.16 17:42
    양적인 성장보다 진실된 영혼구원의 제자교회가 되길 기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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