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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이 있어 올립니다.. 요즘 저의 고민을 좀 풀어주는 글이네요..

 

-엄마의 언어습관이 아이에게 미치는 놀라운 영향-

 

아이의 말투 때문에 고민하는 엄마들이 많다. 초등학교 5학년인 딸이 입만 열면 짜증난 말투로 이야기하고, 걸핏하면 땅이 푹 꺼지도록 한숨을 쉬는 버릇이 있다며 속생해하는 엄마가 있었다. 상담을 하러 온 그 엄마에게 딸과 나누는 일상적인 대화 내용을 녹음해서 들어볼 것을 권했다. 딸의 말투 이전에 엄마의 말투는 어떤지, 혹시 아이의 말투와 닮지 않았는지 한번 살펴보라고 일러주었다.

그로부터 3개월 정도 지났을 무렵, 그 엄마가 다시 상담실을 찾아왔다. 내가 권해준 방법대로 딸과 나누는 대화를 녹음해서 아무도 없을 때 혼자 들어보았다고 한다. 녹음된 내용을 들으며 아이 엄마는 눈물을 흘렸단다. 거기엔 자신이 그토록 싫어했던 딸의 말투와 똑 닮은 또 하나의 목소리가 섞여 있었던 것이다. 그날부터 그녀는 말투를 바꾸기 위해 의도적으로 노력을 해나갔다는데, 신기한 것은 그녀가 자신의 말투를 바꾸기 위해 노력을 하자 딸의 말투도 부드러워졌다는 사실이다.

우리 사회에서 가장 유명한 사람이면서 존경받는 인물인 안철수 원장은 사람들을 대할 때 항상 존댓말을 쓰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자기 아랫사람들에게도 늘 존댓말을 쓰는 그는 존댓말 쓰는 게 그냥 습관이라고 말한다. 그 습관의 시작은 안 원장의 어머니에게서 비롯되었다. 그의 어머니는 안 원장이 아주 어렸을 때부터 자식들에게 존댓말을 썼단다. 어머니의 존댓말은 일상생활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있었다. 자식을 대할 때마저도 존중과 배려의 마음을 담아 존댓말을 쓰는 어머니의 언어 습관이 그대로 안 원장에게 전해진 것이다.

미국의 심리학자 버넷은 부모의 언어습관이 아이에게 그대로 이어진다는 사실과 함께 아이의 자존감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강조한 바 있다. 또한 그는 부모의 언어 표현이 긍정적일 때 아이가 '긍정적 독백'의 습관을 가지게 된다고 했다. 이를테면 어려운 순간을 맞았을 때 '나는 할 수 있어. 내게는 이 어려움을 헤쳐 나갈 힘이 있어' 등의 말로 스스로에게 긍정적인 메시지를 건넨다는 것이다. 반면에 부모로부터 부정적인 언어 표현을 듣고 자란 아이는 힘든 일이 생기면 '난 안 돼', '내가 하는 일이 늘 그렇지 뭐' 하는 식으로 자포자기한다.

우리나라 엄마들은 부정적으로 말하는 언어 습관에 길들여져 있다. 예컨대 '~ 하는 게 어떠니?'라는 말보다 '왜 ~하지 않니?'라고 말하고, '~할래?'가 아니라 '~하면 안 되니?'라고 말한다. "공부해야지"라는 말도 "공부하는 꼴을 못 봤어!"라며 부정적으로 이야기한다. 협박조로 말하는 것도 우리나라 엄마들의 특징이다. "이번 시험 못 보면 게임기 갖다 버릴 거야" 등은 평소 아무렇지 않게 쓰는 협박성 발언이다.

상담을 하러 오는 엄마들이 약속이나 한 듯 고민 끝에 덧붙이는 말이 있다. "모두 저 잘되라고 하는 말인데 왜 그걸 모르는지 답답해요"라는 하소연이다. 사실 이 말은 아이들이 가장 듣기 싫어하는 말 중의 하나다. '입술 30초, 가슴 30년'이라는 말이 있다. 짧은 말 한마디가 듣는 이에게 30년 가는 상처를 줄 수 있다는 의미다. 그 대상이 하물며 사랑하는 내 자식이라면 어떻겠는가. 자녀교육에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부모가 '롤모델'이 되는 것이다. 언어 습관은 특히나 그러하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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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서정근 2013.01.29 12:54
    좋은글 감사합니다 집사님^^
    세상에 그 어떤 일보다 아이들 키우는 일이 제일 힘든거 같아요~
    부모의 언행이 자식들에게 롤모델이 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할때도 많고...
    같이있으면 화내고 짜증내고.... 떨어져 있으면 보고싶은.... 참으로 아이러닉한 존재의 이름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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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필순 2013.01.30 14:54
    정말 아이러니한것같아요.. 석우랑 석찬이도???? 저희 애들이랑 동갑들이라 항상 마음이 간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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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영미 2013.01.29 21:20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에게 정말 공감가는 글이네요.. 저도 딸을 키우는 입장에서 제 말투를 되새겨보고 고칠 점이 있으면 고쳐야 될 것 같아요^~^
  • ?
    윤필순 2013.01.30 14:57
    공감은 가는데 고치기는 정~~말 힘들죠??? 그래도 노력해야할것 같아요.. 제가 변해야 우리 애들도 변할것같은 ㅠ ㅠ
  • profile
    양명란 2013.01.30 10:56
    두자녀를 어떻게 키워왔나 감회가 새롭네요.ㅎㅎㅎ
    필순집사님 힘내세요. 아이의 작은 칭찬거리를 찾아 칭찬해 주는것도 좋은것 같아요.
    대신 칭찬할땐 오버를 꼭 ~해야됩니다. ^^
  • ?
    윤필순 2013.01.30 14:58
    꼭 명심하겠습니다. 오늘 목녀님께서 해주신 말씀이 너무 많이 도움이 된것같아 감사해요~~열심히 노력하고 꼭 오버를 하도록 할려구요.. ^ ^
  • ?
    김은희 2013.01.30 13:22
    아 엇그제 인터넷에서 읽고 나를 뒤돌아 보게 했던 글이었는데 홈피에 올려 많은 분들과 공유하시다니 필순자매님~ 센스 짱입니다~
    ^^ 요즘 세겹줄기도에 어머님과 나란히 오시는 것을 보면 부럽기도 하고 굉장히 보기 좋습니다~~행복하시겠어요~~^^*
  • ?
    윤필순 2013.01.30 15:00
    네.. 무척행복합니다. 오늘 새삼 더 깨달았네요.. 어머니가 계셔 얼마나 좋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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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은실 2013.01.30 15:14
    나도 자녀들에게 하는 말을 녹음해서 들어봐야되나??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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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미진 2013.01.30 18:26
    분명 저는 본문에 있는 글에 해당되는 문제투성이 엄마일겁니다.
    아~~~~~~찔려... ㅋㅋ ㅜㅜ
  • profile
    이순한 2013.01.30 20:46
    우리가정 가장 많이 던지는 말
    "야!! 그만 쫌 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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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영주 2013.02.01 18:21
    마음은 아니그런데 참..~~^^ 바쁘단 핑계로 지시와 명령을 반복하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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