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인도네시아 목장의 최현진 자매입니다. 새로운 삶을 통해 성경적인 가치관들을 많이 깨닫고 실천하게 하시며 성장하게 하신 우리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
올 해 초 여러 상황들을 통하여서 하나님께서는 저의 어린 모습들을 되돌아보게 하셨고 낮아지게 하셔서 하나님을 의지하게 하셨습니다. 물론 그 순간은 힘들고 지치기도 했지만 동시에 성장에 대한 하나님의 계획이 기대가 되었습니다. 더 단단한 믿음으로 온전히 하나님을 붙잡고 사는 훈련을 하는 한 해가 될 것만 같았습니다. 그 마음을 잊지 않고 2학기에 삶 공부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신청했습니다. 결론적으로는 그 기대가 현실이 되었습니다. 모든 것을 함께하시고 이끄신 주님께 감사와 영광 올려드립니다. 하지만 그 과정의 성장통은 너무 아프고 힘들었습니다. 이렇게까지 겪어야 하나 싶기도 했지만 주님이 계셨기에 버틸 수 있었음을 고백합니다.
삶공부를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도 않았는데 목장식구들에 대한 불만들이 쌓였습니다. 군대 간 형제님들로 인해 빈자리가 큰데 코로나까지 겹쳐 목원들도 잘 나오지 못하고 분위기도 많이 다운되어 지쳐갔습니다. 나는 잘 하고 있다고 생각했고 목원들의 영적상태가 좋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공부를 배우며 내 믿음을 기준으로 다른 사람의 믿음을 판단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하나님께서는 연약한 목원들을 정죄하는 것이 아니라 책임지기 원하신다는 것을 깨닫게 하셨습니다. 목장은 서로의 영적상태가 다름을 인정하고 기다려주어야 된다는 것을 몸소 느꼈고, 목원들에게는 기다려주지 못하고 내 욕심을 앞세워 독촉했던 것이 미안했습니다.
어느 날은 목장일로 목자님과 통화를 하게 되었습니다. 제게 사역을 같이 하는 사람이라고 말씀해주실 때 평소 같으면 기분 좋아하며 넘어갈 것을 그 한마디가 ‘목자님 사역인데 왜 나한테 넘기지?’라는 생각과 함께 가슴을 턱 막히게 했습니다. 그 후 목자님의 말씀과 행동 하나하나가 부담이었고 부족한 모습들이 자꾸 눈에 띄었습니다. 스스로도 뭐가 그렇게 부담이고 마음에 안 드는지 모르겠어서 이 마음 좀 없애달라고 하나님을 붙들 수 밖에 없었습니다. 많이 답답했습니다. 그렇게 힘들어하고 있을 때 크리스천의 리더십은 ‘모든 사람이 다 리더’라는 것을 배우게 하셨고 무엇보다 목장을 선택할 당시 목자님을 돕겠다고 왔던 그 초심을 다시 생각나게 하셨습니다. 지금까지는 부끄럽지만 청소년목자를 했으니까 목자의 마음을 다 안다고 생각하며 잘 할 수 있다는 자만이었다면 이제는 목자는 하나님이 세우신 권위라는 것을 진정으로 받아들이고 목자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충성된 자가 되 소망합니다.
삶공부 내내 저를 버티게 한 말씀을 나누고 싶습니다.
“여러분은 사람이 흔히 겪는 시련 밖에 다른 시련을 당한 적이 없습니다. 하나님은 신실하십니다. 여러분이 감당할 수 있는 능력 이상으로 시련을 겪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시련과 함께 그것을 벗어날 길도 마련해주셔서, 여러분이 그 시련을 견디어 낼 수 있게 해주십니다.” (고린도전서 10장 13절) 하나님께서 이 시간들을 통하여 저를 더 단단하게 만드셨음을 고백합니다. 삶공부를 하며 가장 크게 깨달은 것은 십자가에 죽기까지 사랑하신 그 사랑 앞에 고집부릴 것도 없고 미워할 것도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순간을 보지만 하나님은 전체를 보신다는 것에 힘들지만 버티며 그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이끄심을 경험함에 감사드립니다. 하나님은 분명 우리 목장을 통해 영광 받으실 것이고 우리를 사용하실 것을 확신합니다. 목장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닫게 하심에 감사드립니다.
집을 오픈해주시고 13주간 진심을 다해 강의해주시고 격려해주신 허윤숙 목녀님께 감사드립니다. 23기 동기생분들, 함께 공부하고 나누는 시간이 너무 좋았습니다. 각자 분수에 맞는 은사를 사용한다는 것을 동기들을 보며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매주 차량으로 섬겨주며 서로 위로하고 힘이 되어준 은희 자매님 고맙습니다. 삶공부라는 성장의 계단을 빈틈없이 마련해주신 심영춘 목사님과 기도로 함께해주시는 이정란 사모님 감사드립니다. 믿음의 자녀로 키워주시고 삶의 본을 보여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리며 사랑합니다. 우리 인도네시아 목장의 박도빈 목자님과 목장 식구들, 힘든 가운데서도 버텨주어서 정말 고맙고.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성도여러분, 메리 크리스마스. 하늘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