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라오스 목장 이상언 형제입니다.
저희는 7월초 부터 12월초 까지 7 주과정을 5개월에 걸쳐 예비부부의 삶공부를 하였습니다.
그 기간 많은 일 중에 받은 은혜와 깨달은 것으로 하나님을 자랑할 수 있게 되어 감사합니다.
먼저 이번 삶공부는 제가 화정 자매와 저가 결혼하기 전에 꼭 필요한 삶공부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저는 이 삶공부가 하나님께 먼저 결혼을 허락 받는 시간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막상 삶공부를 시작해 보니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다양하고 깊고 실제적인 내용을 다루는 삶 공부라는 것을 깨닫고 더욱 적극적인 자세로 임하게 된 것 같습니다.
먼저 이번 삶공부 중 가장 좋았고 뜻 깊었던 건, 7주간 목사님과 저희 커플만이 따로 만나는 특권을 누리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 내용에 있어서도 한 주 한 주를 거듭해갈수록 진짜 해야할 결혼준비는 하지 않은 채 엉뚱한 것에만 신경을 쓰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커플은 삶공부 중에 현재 우리의 관계가 건강한지, 서로에 대한 부적절한 태도나 잘못된 믿음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닌지, 그리고 건강한 결혼 생활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결혼의 목적과 각자의 습관, 의사소통법, 남편과 아내로서의 역할, 시댁 처가의 식구들과의 관계, 경제적인 문제, 성생활까지 생각해 보는 기회를 갖게되었습니다.
이 과정 중에 나에게 정말 유익했던 것은 상대방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좀 더 분명하게 알게 되었고, 그럼에도 내가 잘 안되는 부분이 있으면 그 주간 연습을 했던 것입니다. 그렇게 하다 보니 점점 나아져가는 것을 느꼈습니다.
예를 들면 저는 애정표현을 잘 못하는 편이였는데 막상 억지로라도 해보니 화정 자매가 매우 좋아했고 저도 해보니 생각보다는 어렵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니 이전보다 더 잘 하게 되었고, 혹 서로 마음이 상하거나 서운함이 생길 때에도 이전보다 더 잘 풀 수 있었습니다.
두 번쨰로 기억에 남는 것은 평생 부부로 함께 살아갈 사람들에게 진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배우게 되었다는 것인데 크게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노인이 될 때까지 함께 가야할 사람으로서 중요한 것은 공통된 목표라는 것이었습니다.
서로에 대한 인간적인 요구로 살아가기보다는 ‘하나님 나라와 그의 의’라는 공통된 목표를 향해 친구처럼 살아가는 것이 훨씬 더 건강한 부부로서 롱런할 수 있다는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이럴 때 어떠한 상황과 시련이 와도 우리는 주님 안에서 우리 문제를 극복하고 주님 때문에 용납하고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런 면에서 또 한 사람의 사역의 동역자를 주신 것이 더욱 감사하였습니다.
우리 커플은 연애 중에도 거의 싸운 적도 없고 첫 몇 주 공부 중에 서로 너무 잘 맞는 것 같고 해서 결혼 준비 과정에서 별 트러블이 없을 줄 알았는데, 역시나,, 남들보단 덜 했을 진 모르겠지만 의견충돌이 있었습니다.
삶공부를 하면 책 한권을 주시는데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라는 책 입니다. 저는 완벽히 책에서 말하는 화성에서 온 남자였고 화정 자매는 금성에서 온 여자였습니다. 간략히 요약하면 다른 두 행성에서 온 다른 두 존재가 지구에서 함께 사는 것인데 한마디로 남녀는 의사를 전달하는 방법, 생각하고 느끼고 자각하고 반응하고 행동하고 사랑하고 필요로 하는 그 모든 것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저는 이제 그 다름을 인정하고 이해하려고 애쓰며 오해는 최대한 빨리 풀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비교적 무난하게 결혼 준비도 했고 결혼식도 잘 마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하나님이 주시는 마음으로 일사천리로 결혼 준비 다 해서 2주전에 화정 자매와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그 과정 중에 먼저 해야하는 혼인신고를 해야 하는 상황 때문에 성경에 있는 유대인의 혼인법에 따라 상견례 때 정혼식을 했고, 주변 지인들이 적극적으로 도와주셔서 일사천리로 순적하게 결혼식도 마쳤습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이고 목자 목녀님 목장식구들의 기도, 신경 써주시는 분들의 기도 덕분이었습니다. 바쁜 일정가운데에도 시간 내서 가르쳐주신 심영춘 목사님과 기도해주신 사모님, 특별히 더욱 생각해 기도해 주시고 아껴주시는 목자,목녀님 우리 라오스 목장 식구들, 저희 부부를 축복해 주신 모든 성도 여러분들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하늘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