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페루목장의 강민구 형제입니다. 먼저 “새로운 삶”을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은혜를 주시고, 이 자리에 설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약 1년 전, 저는 목자님과 대학 졸업과 취업 전에 “새로운 삶”까지는 마치기로 약속을 한 바 있었습니다. 저는 목자님 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이번 가을학기 삶 공부를 신청했는데, 돌이켜보니 하나님께서 정확한 타이밍에 저를 부르시고 은혜의 길로 인도하셨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올해 초, 저는 2024년을 은혜롭게 시작하고자 세겹줄 기도회를 개근하며 하루하루를 주님께 드리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러나 그 사이에 밤낮이 수 차례 바뀌며 몸이 상하고 1월 말에 안면마비 진단을 받았습니다. 입원과 치료로 인해 상반기는 회복의 시간으로 보내야 했습니다. 당시에는 거울 속 제 모습조차 마주하기 힘들 만큼 큰 어려움 속에 있었지만,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점차 회복된 제 모습을 보며 하나님의 일하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가을학기 “새로운 삶” 공부를 시작할 수 있었던 것이 하나님의 은혜였음을 고백합니다.
그렇게 시작한“새로운 삶” 수업은 첫 시간부터 은혜로 다가왔습니다. 지난 날의 삶을 짧게 되돌아 보며, 교회의 공동체인 목장의 중요성 그리고 믿음의 사람 옆에 있으면 은혜를 같이 누린다는 것을 상기 시킬 수 있었고, 그 동안 내가 은혜 가운데 있었음을 고백하고 하나님께서 하신 일을 자랑할 수 있음에 감사했습니다. 다음으로 제가 삶 공부를 하며 깨닫게 된 두 가지에 대해 나눠보겠습니다.
첫째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입니다. “새로운 삶” 내용 중에 말씀 묵상을 하는 과정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데에는 여러 방법이 있을 수 있지만, 제가 느낀 가장 직접적이고 확실한 방법 중 하나는 예배 시간에 목사님의 설교를 통해 말씀을 듣는 것입니다. 그러나 “새로운 삶”에서 경청의 방에서 말씀 구절을 묵상하며 하나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인다는 개념은 처음에는 낯설고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음악만 흐르는 고요한 공간에서 과연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직접 해보면서 묵상 중에 떠오른 생각이나 깨달음은 평소 저의 머리로는 나올 수 없는 감상을 담고 있었습니다. 저는 제가 경험했던 묵상의 순간들이 단순한 사고의 흐름이. 아니라 성령님께서 저에게 주시는 음성이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말씀 묵상이 더 이상 어렵거나 멀게 느껴지지 않았고, 제 신앙 생활에서 중요한 습관으로 자리 잡으려 노력하게 되었습니다.
둘째는 균형 잡힌 삶을 사는 것입니다. 저는 이 부분이 특히 마음에 와닿았는데, 제 몸이 상하게 된 것도 결국 저의 욕심과 무리한 계획이 자초한 결과라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참된 예배를 드리기 위해 균형 잡힌 삶을 살아가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균형은 영육 간에 균형과, 목장과 주일예배, 삶 공부가 이루는 균형을 유지하고, 영적인 열심과 함께 육신의 쉼과 회복도 소홀히 하지 않아야 합니다.
한 해의 시작을 은혜롭게 하기 위해 세겹줄 기도회를 열심히 참석했지만, 저의 육신이 감당할 수 있는 한계를 무시한 채 영적인 열심만 앞세웠던 것이 잘못임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결국, 몸이 상하게 되면서 제가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와 삶에도 균형이 필요하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균형 잡힌 삶은 단순히 건강한 몸과 마음을 유지하는 것을 넘어, 하나님과의 관계를 깊게 하고 그분의 뜻을 온전히 따르는 데 필수적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제 저는 스스로에게 지나친 부담을 주기보다는, 하나님께 의지하며 건강한 균형을 유지하는 삶을 살아가기로 결심했습니다. 주어진 하루를 성실히 살되, 쉬어야 할 때는 쉬고,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조화롭게 살아가고자 합니다. 이러한 균형은 더 깊은 예배와 참된 헌신의 삶으로 나아가는 길임을 믿습니다.
앞으로의 삶 속에서도 하나님께 받은 은혜를 기억하며, 배운 가르침을 실천하는 삶을 살기를 소원합니다.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올려드리며, 간증을 마무리 하려고 합니다.
13주간 열정적으로 강의해주신 허윤숙 목녀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함께 한 30기 동기 여러분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리고 성도들을 위해 기도해주시고 힘이 되주시는 심영춘 담임목사님, 이정란 사모님 감사합니다. 삶 공부를 끝까지 할 수 있도록 기도로 응원해주신 박정혁 목자님, 김미경 목녀님, 그리고 페루 목장 식구 모두에게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사랑하는 엄마 아빠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저의 간증을 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성도 여러분 하늘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