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관계의 삶을 무사히 수료하게 하시고 간증의 자리에 설 수 있도록 허락하신 하나님 아버지께 모든 감사와 영광 올려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조지아 목장 전아영입니다. 관계의 삶 숙제를 하는 과정에서 깨닫게 된 두 가지를 여러분들과 나누려고 합니다.
첫번째는, “마음저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제 안에 큰 마음저울이 있음을 보여주셨습니다. 그 마음저울은 남편에게만 작동되는 것이어서, VIP를 섬기거나 사역을 할 때에는 전혀 작동되지 않습니다. 저희는 맞벌이이기 때문에 가사분담에 있어서도 ‘난 이만큼 했는데 이정도는 해줘야하는거 아닌가? 난 이만큼 배려했는데 이 사람은 왜 날 이만큼 배려해주지 않지?’ 하며 저의 노력과 저에게 돌아오는 남편의 반응을 끊임없이 저울질 해오고 있었던 저를 보여주셨습니다. 하나님도 기억하지 않겠다 하신 이 사람의 과거의 잘못을 내 마음대로 시시때때로 저울질하며 억울하게만 생각했고, 서럽게만 생각했던 것이죠. 저는 죄인줄 모르고 죄를 짓고 있었던 것입니다. 저는 마음저울을 버리기로 결단했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마음이었기 때문입니다. 남편의 기분좋은 아침을 위해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매일 새벽 4시반에 일어나는 것도 힘들지 않았습니다. 남편을 깨울 수 있어 감사했고 내가 더 부지런해짐으로서 남편의 아침에 더 여유를 줄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남편이 새벽기도를 다녀오는 동안 함께 마실 커피를 내리고, 과일을 준비하고, 아침식사를 준비할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남편을 위한 나의 헌신의 무게를 달지 않으니 남편을 위한 헌신이 힘들지 않게 되었습니다. 오히려 남편에게 미안해졌습니다. 생판 모르는 사람도 바라는 것 없이 섬기고 또 섬기는데 남은 여생을 함께 할 내 배우자에게는 왜 그렇게 저울질을 해댔을까, 왜 사역하는 마음으로 섬기지 못했을까하고 말입니다.
두번째는, 내가 한 것을 스스로 기억하지 않는 것입니다. 저는 늘 내가 남편에게 노력한 것은 기억하면서 남편이 나를 위해 노력한 것은 기억하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부부간에 다툼이 생길 때면 저는 어김없이 마음저울을 꺼내어서 저울질하며 내가 더 노력했고 내가 더 힘들었고 내가 남편보다 더 큰 희생과 서러움과 슬픔을 감당하며 살고 있다고 자신했던 모양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렇게 생각하는 저를 칭찬하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은 남편이 나를 위해 노력한 것은 기억하여 누적하고, 내가 남편을 위해 노력하는 것은 단 하나도 기억하지 말라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저는 하나님께 울며 물었습니다. 하나님, 왜요? 진짜 제가 더 많이 노력했고 남편은 나가서 일만 했지 제가 더 힘들었단 말이예요. 하나님은 그런 저를 따듯하게 품으시며 이렇게 말씀하시는 듯 했습니다. “그래, 그래서 내가 너를 먼저 불렀잖아. 이렇게 힘들 때에는 나한테 와서 울어. 다 내려놓고 울어. 그리고 가서 다시 섬겨.” 그렇습니다. 하나님께서는 VIP를 섬기는 일과 배우자를 섬기는 일은 결코 다르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하셨습니다. 무엇보다 하나님께서 남편보다 나를 먼저 부르신 이유는 분명히 있었던 것입니다. 내가 한 것을 내가 기억하지 않으니 저울질 할 필요가 없어집니다. 그러니 제 안에 있던 마음저울은 녹이 슬어 고장이 나고 맙니다. 이제는 남편에게도 마음저울은 작동되지 않게 되었습니다. 오히려 녹슨 마음저울을 다시 꺼내려 하는 저의 마음을 조심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하니 저희 가정에 큰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가사분담이 불분명해진 것입니다. 언젠가 심영춘 담임목사님께서 말씀하신 것 처럼 내 눈에 띈 것은 내가 하라는 하나님의 신호로 알고 기꺼이 순종하다보니 어느새 남편도 스스로 가사의 전반적인 것을 살피는 놀라운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관계의 삶을 수강하지 않았더라면 절대 이 두 깨달음을 얻을 수 없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관계의 삶에서 많은 적용사항들을 배웠습니다. 그 적용사항들의 공통점은 바로 기꺼이 내가 낮아지는 것이었습니다. 나와 잘 맞는 사람과의 관계는 전혀 어렵지 않습니다. 굳이 나를 낮출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나를 불편하게 하는 사람과의 관계는 결코 쉽지 않습니다. 사람과 관계를 잘 한다는 것은 어쩌면 불편함을 극복했다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먼저 13주동안 열강의 해주시고 마지막 시간에 맛있는 저녁식사를 섬겨주신 훌륭한 최고의 강사님이신 김영철 목자님 감사합니다. 관계의 삶 5기 반장님이신 기송자 자매님, 오영근 형제님, 최찬미 목자님, 함께 수강하며 서로의 삶을 함께 나눌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훌륭한 삶공부를 개설해주신 심영춘 담임목사님 감사하고 진심으로 존경합니다. 늘 새벽을 깨워 모든 성도들을 위해 기도해주시는 이정란 사모님 감사합니다. 만났다 하면 시트콤을 찍고 마는 못말리는 우리 조지아 식구들 감사합니다. 관계의 삶 숙제 적용 대상이었던 남편 민호형제님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유성아 유진아 하나님의 큰 사랑 안에서 우리가 함께 성장할 수 있어 언제나 감사하고 기쁘단다. 사랑해.
저의 부족한 간증을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성도여러분 하늘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