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태국 목장 이현후 목원입니다.
사실 이미 8월에 평세를 다녀오기도 해서 크게 갈 생각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평세를 다녀온 다른 성도분들이나 목장 식구들도 다 가는 분위기여서, 저도 다소간 떠밀리는 심정으로 특별 평세를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짧다면 짧은 1박 2일 동안 목자님들과의 면담과 주일 예배에 참석했습니다.
함께 토요일 밤을 보낸 정현우 목자님과의 대화와 주일 아동부 예배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정현우 목자님은 유치부 전도사도 하고 계시고, 주로 VIP들로 이루어진 목장의 목자를 하고 계십니다.
목장을 하면서 별별 사람을 다 만났고 아픔도 많이 겪으셨지만, 그래도 결국 목장 분가도 몇 주 전에 성공하셨고, 한 때는 얻지 못하리라 생각했던 아들도 낳을 수 있으셨다고 합니다.
정현우 목자님의 그런 한 영혼에 대한 사랑과 열정을 보며 저도 그런 태도를 조금이나마 본받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주님은 그런 사랑을 가진 사람을 결코 외면하시지 않는다는 것도 느꼈습니다.
다음 날 아동부 예배에서 저는 예배에 참석한 아이들의 성숙한 태도를 보며 많은 도전을 받았습니다.
예배 전 게임시간에서도 산만한 모습 없이 게임에 즐거이 참여하고 다른 친구들을 응원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예배 시간이 되자 어린이 목자들을 중심으로 질서 있게 모여서 예배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거기에 아동부를 졸업하게 되는 한 아이의 간증이 아이의 것이라고는 생각하기 힘들 만큼 은혜로웠습니다.
나중에 아동부 목사님과의 대담시간에서 알게 된 사실은 이것도 목장의 힘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어린이 목자로 세워질 아이들이 먼저 삶 공부를 통해 잘 훈련되고, 평소 어린이 목장에서부터 목자 아이들이 목원 아이들을 잘 섬겨주고 모범을 보여주니 자연히 예배 시간에도 질서가 생기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짧은 시간에 완성된 것이 아니며, 많은 시행착오와 기도, 섬김이 있었다고 합니다.
아직 우리 꿈솔 교회는 한창 어린이 목장을 도입하는 과도기에 있는데, 이것이 완성된다면 우리 교회에서도 이렇게 주님 안에서 잘 자라가는 아이들을 볼 수 있으리라는 희망이 생겼습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가정교회가 잘 정착되는 비결은 다른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목자와 기존 목원들의 사랑과 섬김이라는 것을 깨달은 시간이었습니다.
아무말 없이 묵묵히 들어주시고, 함께했던 그 시간이 문득 떠오르네요.
간증을 보면서, 잠깐의 시간속에 많은 부분을 표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형제님이 오셔서 돌아가시기 전 준비해오신 선물도 잊을 수 없습니다.
얼마나 감동이었는지...
그리고 오늘 간증문을 보내주시며, 카톡에 보내주신 기프티콘은 아까워서 어떻게 써야될지 고민도 되네요.
꼭 행복한 교사가 되셔서 그 힘과 마음을 선하게 흘려보내시기를 기도합니다.
그리고 목자도 헌신하셔서 내가 잘하는 섬김과, 표현을 통해 귀한 영혼구원의 열매들이 넘치기를 기도합니다.
기대되는 이현후 형제님 화이팅 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