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라오스 목장을 섬기고 있는 오정민 목자 입니다.
먼저 단봉선을 갈 수 있도록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그리고 실질적으로 삶을 갈 수 있도록 뒤에서 격려와 든든하게 후원해준 사랑하는 보라목녀님 목자 없는 자리를 더 열심히 모이고자 힘쓴 라오스목장식구들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이번 단봉선은 5분의 성도님들과 호주에 있는 즐거운교회를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그곳 성도님의 삶은 다양하며 분주해 보였고 누구 하나 기댈 곳 없는 이민 사회는 쉽게 보이지 않았습니다. 정말 한 분 한 분 사정이 없는 성도님들이 없었고 그렇게 발버둥 치며 생업을 이어가며 교회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즐거운 교회는 100여명 이상이 출석하는 교회였습니다. 하지만 오해와 분쟁으로 성도님들이 대거 나가고 우리의 선교팀은 몇 분 안 남은 성도님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 분들은 담임 목사님이신 박경수 목사님과 함께 의리를 지키며 예배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박경수 목사님의 첫 인상은 조용을 넘어 고요해 보였고 이는 영적. 육적. 심적으로 많이 지쳐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도 건강한 교회를 세워 보려고 가정교회를 목회의 방향으로 잡고 남아 있는 성도님들과 목장을 하며 성도님들을 세워가고 있었습니다. 성도님들은 순종하는 마음으로 각자의 자리에서 목양을 하고 있었고 서로를 돌보며 친밀한 모습과 서로의 삶을 살펴주는 애틋함이 느껴졌습니다. 그렇게 즐거운 교회 1세대 목자 목녀님들이 준비되고 있었습니다.
저는 13년 전 제자교회에 왔습니다. 당시에는 가정교회 목장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자리 잡혀 있었습니다. 그래서 가정교회로 전화하신 목사님과 1세대 목자 목녀님 또 성도님들의 그 수고와 헌신의 가치를 생각해 보지 못했습니다. 원래 교회는 이런 곳이구나 라 고만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선교를 통하여 목사님과 사모님 선배 목자 목녀님들 그리고 성도님들 그 누구 하나 쉽지 않았을 여정을 잘 버텨주고 자리를 지켜 주었기에 지금의 행복한 제자교회가 있었음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즐거운교회가 16년 전 제자교회가 걸어온 길을 가고 있음을 보았고
한번쯤은 맨땅에 해딩이라는 표현을 들어 봤을 것 입니다.
호주에 있는 즐거운 교회가 그런 교회 처럼 보였습니다.
제가 놀란 건 그 맨땅에 해딩하듯 가는 목사님께 순종하며 헌신하는 성도님들의 삶이었고 목회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버지의 삶을 가족들은 든든한 동역자로 곁에서 힘이 되어 주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제가 본 즐거운 교회는 한 분 한 분 교회를 다시 일으키려고 애쓰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주일 날은 아침부터 즐거운 교회 성도님과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예배와 오후 세미나와 간담회 일정까지 하루과 꽉 찬 스케쥴인데 그렇게 저녁 10시 주일 일정이 마무리 되어 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한 가정의 성도님께서 새벽 1시에 출근을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하루 종일 우리와 함께 있던 형제님은 어떤 마음으로 오늘 하루를 보냈을까? 아내와 5살 3살 자녀가 있는 가정이라 그 분께는 오늘 하루가 특별하고 얼마나 소중했을까? 저에게는 그 형제님의 열정이 느껴지고 또 은혜가 되었습니다. 교회 분위기는 우리 선교팀을 더욱 하나가 되게 했던 것 같습니다.
선교팀의 하루 일정 마무리는 목사님 사모님과 나눔 시간을 가지며 기도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시간은 서로에게 힘과 위로가 되고 새 힘을 얻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렇게 나눔의 끝나고 목사님께서 집으로 돌아가시면 우리 선교팀은 또 한번 회의인지 나눔 인지 뭔가 모를 여운에 대화를 이어갔습니다.
한번은 그렇게 대화를 하다가 갑자기 목사님의 자녀들이 생각났습니다. 그건 성령님이 주신 신호 같았습니다. 우리는 이 시간을 자녀들이 얼마나 힘들게 버티고 있을지 마음이 쓰였고 다음날 저녁 만남을 가졌습니다. 우리 교회는 사람을 만나고 듣고 공감해주는게 자연스럽다 보니 선교지에서도 가정교회의 문화가 그대로 쓰임 받고 있었습니다.
선교팀의 하루 하루는 그간 우리가 하나님 안에서 걸어온 삶 자체를 쓰임 받고 있음을 경험하게 되었고
최덕남 목자님, 박정혁 목자님, 김미경 목녀님, 박하영 목자님과 꾀나 호흡이 잘 맞았습니다.
팀장으로 섬겨주신 박정혁 목자님은 정말 꼼꼼하게 모든 일정을 잘 진행 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챙겨주시고 최덕남 목자님은 선배 목자로서 즐거운교회에 꼭 필요한 모델이었습니다. 김미경 목녀님은 특유의 섬김으로 선교팀 전체를 따뜻하게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막내 박하영 목자님은 많은 성도님들에게 하나님의 자녀로써 살아가는 삶의 모습을 보여주어 감동이었습니다.
그리고 심영춘 목사님께서 집회를 다녀오시면 가끔 그 후기를 예배시간에 말씀하시며 기쁨과 열정이 느껴지는데 이제는 왜 그렇게 이야기하시는 지 공감이 됩니다. 힘겹게 버텨가는 교회를 눈으로 보고 그분들과 대화하며 그 속에서도 꿋꿋하게 예배의 자리를 지키는 성도님들을 보면 내가 가진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 싶은 마음이 들고 그것이 하나님의 공동체를 사랑하며 이웃을 섬기는 방법이고 우리가 그렇게 예배하기를 원하신다는 것을 경험하였습니다.
선교기간 일정에 없던 호주에 있는 방주교회 목사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맛있는 점심식사로 섬겨 주시며 이야기를 듣는데 저희 담임 목사님께서 도움 주신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상세하게 다 이야기는 전하지는 못하지만 결론은 그 분 또한 목회의 방향을 정 할 때 심영춘 목사님께서 많은 도움을 주셨고 그 은혜를 잊지 않고 나누어 주셨습니다.
심영춘 목사님께서는 매우 바쁘십니다. 그래서 몇 년 전에는 메뚜기도 한철이라는 말과 함께 많은 곳으로 집회를 다니시며 우리 교회 목사님이신지 다른 교회 담임 목사님이신지 하는 의문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몇 년 흐르고 이제는 우리 교회가 시대적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는 말씀을 하시며 여기 저기서 손님들 모시고 오며 자연스레 우리 성도님들의 삶도 조금씩 분주해주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중 어느 날 연수 오신 목사님께서 이제는 제자교회가 여러분들만의 교회가 아니라 모두의 교회라고 까지 했습니다. 당시에는 머리로는 상황이 정리가 되었지만 마음속까지 그 의미가 깊게 전달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번 선교 기간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일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말씀해주셨습니다.
목사님께서는 도움이 필요한 교회가 있다면 언제 어디든 가셔야 하고 그 사역이 목사님 만의 몫이 아니라 우리가 함께 감당해야하는 사역 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첫 교회가 제자교회이고 이곳에서 교회 문화를 보고 배웠습니다. 이곳에서의 신앙 생활이 좋은 건 알고 있지만 선교를 다녀 온 후에는 좋은 것을 넘어 특별한 은혜와 삶의 축복이 가득한 수혜자의 혜택을 누리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어떠한 특별한 재능을 사용 할 수 도 있지만 그저 우리의 예배 생활의 태도를 사용하시는 것 같습니다. 목장식구들과 밥을 먹으며 안부를 묻고 서로를 위해 기도하며 VIP를 섬기는 삶 자체를 사역의 도구로 사용하시는 하나님
그것이 하나님 보시기에도 좋으시기에 우리를 계속 사용하실거라 믿습니다.
목자로 사는 게 축복임을 알지만 시간이 흐를 수록 무뎌 지며 매너리즘에 빠져 있었 때 단봉선 가운데 받은 은혜와 만남들이 전환점이 되어 감사합니다. 내년 단봉선이 벌써 부터 기대가 되기에 제자교회 성도님들도 그 은혜를 함께 누리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간증을 마치겠습니다. 제자교회 성기님들 하늘 복 많이 받으세요.
많은 분들이 읽고 도전이 되면 좋겠습니다
단봉선 기간 수고 많으셨습니다
하늘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