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조지아 목장 황나혜 목녀입니다. 은혜로 경건의 삶을 마치고 간증의 자리로 인도해주신 하나님께 모든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경건의 삶’이라는 과목의 제목을 처음 들었을 때, 솔직히 부담스럽고 약간은 따분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경건’이라는 단어가 주는 무게 때문이었을까요. 뭔가 나와는 거리가 있고, 지루한 내용일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삶공부를 마치고 난 지금은 생각이 좀 바꼈습니다. 경건은 특별한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을 믿는 모든 사람이 반드시 훈련하고 실천해야 할 삶의 방식이라고 느꼈습니다.
그중에서도 하나님께서 저를 깊이 훈련하신 부분은 ‘자녀 양육’이었습니다. 사실 아이들을 키우는 일은 내가 주도적으로 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습니다. 엄마니까, 더 잘 아는 어른이니까요. 그런데 영적훈련을 하며 아이들에게 조금은 강압적이고 통제적인 모습과 부정적인 말투를 보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말씀 묵상시간에 아이를 잘 키우려는 내 욕구를 내려놓고 이것 또한 하나님께 맡기라는 말씀을 하시는것 같았습니다.
그 말씀이 마음에 박히고 나서, 2학년이 된 동주를 대하는 제 시선이 달라졌습니다. ‘내가 원하는 모습’이 아니라, ‘하늘나라의 가치관’으로 아이를 키워야겠다고 결단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작은 실천을 시작했습니다. 하루에 30분은 아이들과 온전히 눈을 맞추고 집중해서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었고 그 시간에는 숙제나 공부, 생활지도를 잠시 내려놓고 ‘그 자체로의 시간’을 즐기도록 했습니다. 동주에게 어떻게 시간을 보낼까 물어보면 매일같이 놀이터에 나가자고 했습니다. 땡볕에 있기 싫은 마음에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재밌는걸로 꼬셔볼까도 했지만 그것도 뭔가 내가 아이를 조정하는 것 같아 그냥 나가서 함께 시간을 보냈습니다.
처음엔 걱정도 됐습니다. 이러다 루즈해지는 건 아닐까? 그런데 오히려 놀이터에서 마음껏 놀게 해주고, 감정적으로 연결되니 집에 와서는 스스로 공부하고 씻고, 할 일들을 잘 해내더라고요. 동주가 자기 주도적으로 움직이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모르게 “하나님, 고맙습니다”라는 말이 나왔습니다.‘내가 컨트롤할 때보다 하나님께 맡길 때 더 잘 되는구나.’라는 이 깨달음은 그 어떤 훈련보다도 강력한 경험이었습니다.
또 하나 기억에 오래 남는 훈련은 홀로있기 훈련이었습니다. 저는 사람을 좋아하고, 시도 때도 없이 누군가와 소통하는 삶을 살아왔습니다. 핸드폰으로 연락을 주고받고, 밴드에서 새로운 게시물도 확인해야하고, 대화하고… 그러다 보니 하나님께 집중하는 시간이 턱없이 부족했던 것이죠. 말씀을 읽고 기도한다고 해도, 대부분 제가 일방적으로 말하고 끝나는 시간들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2시간 동안 홀로있기’ 훈련 과제가 있었습니다. 처음엔 막막했지만, 곧 저는 그 시간이 너무 좋아졌습니다. 아무 방해 없이 하나님만 생각하고, 하나님께 집중하고, 하나님의 음성을 기다리며 보낸 그 2시간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은혜였습니다. 세밀한 것까지 응답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하며 감사함에 눈물과 웃음으로 2시간을 보냈습니다. 이 경험 뒤로 저는 하루에 한시간은 핸드폰을 방해금지모드로 해놓고 하나님께 귀기울이는 시간을 가지며 하나님을 의지하는 훈련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경건의 삶’을 통해 저는 경건은 매일의 삶 속에서 하나님께 귀를 기울이고 순종하며 살아가는 훈련이라는 걸 배웠습니다. 또 습관의 변화가 경건의 훈련이라는 것 또한 알았습니다. 아이를 키우는 시간, 조용히 머무는 시간, 남에게 가지는 관심, 심지어 기뻐하시는 시간까지 나의 선택 하나하나가 모두 하나님 앞에서 경건의 훈련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도 감사했습니다.
앞으로도 이 훈련을 멈추지 않고 계속해나가고 싶습니다. 경건은 단숨에 이루어지는 것 아니라, 하루하루 성실히 걸어가는 삶의 습관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삶공부를 만들어 주시고 계속해서우리들의 성장을 위해 힘써주시는 목사님과 기도해주시는 사모님 감사드립니다. 저희를 목자목녀라는 축복의 자리로 인도해주신 정성원 목자님 박혜정 목녀님 감사합니다. 13주동안 함께한 동기분들과 섬겨주신 정현주 강사님께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사랑하는 용규목자님과 동주 이엘이 그리고 조지아 목장 식구들에게도 깊은 애정과 감사를 전합니다. 저의 간증을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성도여러분 하늘 복 많이 받으세요.
878차 평세를 마치며
경건의 훈련을 통해 얻은 경험과 은혜가 하나님과의 친밀한 관계를 만들어가는 밑거름이 되고, 하나님곁에서 늘 동행하는 복된 삶 사시길 축복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