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수자: 여수 두드림교회 김 혁 목사 & 최효정 사모
연수기간: 2026년 1월 21~29일
목양실에서 연수교육을 받는동안 제 눈에 하나씩 들어오는 그림들이 있었습니다. 빼곡히 꽃혀있는 각종 도서들, 다양한 크기의 액자들, 배가 부를대로 불러온 파일철들, 수많은 문구와 구호들이 빼곡히 적힌채 여기저기 붙여져 있던 A4용지들... 희안하게도 하루하루 그 하나하나의 그림들을 바라보며 그동안 제자교회를 세워온 흔적들이 묵상되었습니다. 특별히 마지막 날 제 눈에 들어온 것은 사진이었습니다. 결혼식 사진.
언젠가 저를 크게 때렸던 말이 있었습니다. 많은 젊은이들이 결혼을 할때, 열심히 결혼식 준비만 하고 결혼 준비를 안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막상 결혼을 하고서는 꿈꾸던 핑크빛 결혼생활이 아니라 전투적인 힘겨루기와 온갖 싸움터가 되어버린다구요. 제가 그랬습니다. 그저 사랑하고 좋아하는 마음이면, 같이 살고싶은 마음이면 충분하다 생각했지만 어느덧 결혼 20년이 훌쩍 지난 지금에서야 얼마나 제가 어리석고 어렸는지, 결혼식이 아닌 결혼을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것이 얼마나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게 되는가를 지금도 깨달아가고 있습니다.
비슷한 경험이 또 있었습니다. 목사안수였습니다. 목회자 가정에서 자랐고, 형도 목회자라서 그야말로 목회자 가정의 전형이라 할 만한 저였습니다. 늘 보고듣고 자란곳이 교회였고, 교회가 집이며 집이 곧 교회라는 말이 익숙한 저였습니다. 여러가지 사건들을 통해 저 또한 목회자가 되었고, 부교역자 생활과 목사고시 합격, 그리고 목사안수. 저에게는 흘러가는 자연스러운 과정중 하나일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목사안수 받기 전날, 잠이오지 않았습니다. 두근두근. 두려움과 기대감 설레임. 머리만 대면 잠드는 제가 뜬눈으로 날을 새었습니다. 그러면서 목사안수 또한 단순히 목사안수식이 아닌 주의 종으로써 평생 주님과 결혼하며 날마다 순간마다 주님 바라보며 살아가야 한다는 마음이 밀려왔습니다. 그리고 나름대로 주의 종으로써의 결혼생활을 해 오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연수받는 동안 다시한번 결혼이라는 단어가 묵직하게 제 삶의 한 자리를 차지함을 느낍니다. 목사 안수후 십년이 넘는 부교역자 생활을 통해 다양한 교회와 목회방법들을 배우면서 속으로는 나만큼 교회에 익숙한 사람이 있을까 했습니다. 프로그램, 행사, 교육 등등 뭐든 말씀만 하십시오. 였습니다. 부교역자 생활을 마치고, 10여년 전 여수로 내려와 단독목회를 시작하며 20명도 채 안되던을 붙같은 기도의 성령사역과 전도, 밤낮없는 열심을 통해 계속 성장하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그래! 그동안 보고 듣고했던대로 하면 되는구나 생각했습니다. 합병을 하고 코로나를 통과하면서도 교회는 200여명의 성도가 되었습니다. 기도회며 특별 행사며, 온갖 아이디어를 쥐어짜며 나름대로 은혜와 재미를 함께 누리면서 신앙생활 하도록 최선을 다했습니다. 주변에서도 잘한다는 칭찬을 많이 했고, 저 스스로도 이 정도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겠지.. 하는 마음도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근처 교회에서 몇년 전부터 얼굴빛이 달라진 분이 계셨습니다. 그리고 그분의 입에서 목회가 참 행복하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순간적으로 나도 즐겁고 행복해요! 라고 말하며 지고싶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스쳐지나온 시간들을 떠올렸습니다. 말 그대로 재밌었고 즐거웠고 감동과 은혜의 시간이었습니다. 나름 행복했습니다. 그러나 뭔가 행복의 결이 다르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3년여 동안 주변을 어슬렁거리며, 지역모임과 컨퍼런스 목컨등을 했습니다. 다른 목회자 모임과 달리 가정교회 목사님들 표정이 달랐고, 나누는 이야기 또한 같은 교회 이야기인데 달랐습니다. 뭔가 있구나! 아주 중요한 뭔가를 놓치고 있구나! 싶어서 연수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행복의 결이 달랐던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단순한 전도나 양육, 훈련 프로그램으로 어떻게든 혼자 서는 한 명의 그리스도인이 아니라, 영적 자식을 낳고 길러봐야 하는데...
내 배로 생명을 낳고 기르는 고통과 인내를 통과해야 진짜 행복한 결이다른 웃음을 지을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제자교회 안에서 행복한 웃음의 주인공들을 참 많이 만났습니다. 살벌한 과거의 이야기를 지워버린듯한 환한 모습으로 우리를 맞아주셨던 박승신 목자님, 소주 20병의 기적과도 같은 강렬하면서도 짦은 시간안에 목자 목녀로 서게되어 오랜시간 그 자리를 지키며 너무나도 감동적인 가이드 역할을 하고 계셨던 차규성, 박미애 목자 목녀님. 특히 마닐라 목장방문은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시골마당 큰 솥을 걸고, 그 안에 온갖 재료들을 다 쏟아부어 오랜시간 푹~ 끓인 뼈다귀 감자탕은 다양한 인생들이 한데 모여, 은혜의 도가니탕 안에 오랫동안 끓인 맛갈나는 영적 감자탕과 같았습니다. 목원중 한분이 가정교회는 목원이 너무 행복해요라는 말이 또한방 먹이는 큰 소리였습니다.
1층의 점잔함과 2층의 생기발랄함을 느끼게 해 준 이오찬 전순기 목자목녀님과의 이쁜 카페 데이트도 너무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전순기 목녀님의 에너지와 웃음소리는 지금도 미소가 나오네요. 주일저녁 세겹줄 기도회 멤버들과의 풍성한 식탁으로 초대해 주시고, 기어코 밤 12시를 넘기시도록 토크를 이어가주셨던 에너자이저같은 장한수 박선영 목자목녀님에게서는 노장의 관록과 여유를 느끼며, 진짜 목회자 같은 평신도의 모습과 감동 그리고 부끄러움을 경험했습니다. 저만큼이나 포근하고 넉넉한 덩치로, 넘어지고 아팠으나 회복되는 이야기를 하나하나 들려주신 박용헌 소수진 목자목녀님(이쁜 딸두요~) 그리고 정기 면담이 잡히지 않았으나 기꺼이 시간을 내주시고 방문해 주셔서 지친 목자목녀의 회복쏘스와 가정교회로 전환되어왔던 만만찮은 이야기를 풀어주신 박은수 조미경 목자목녀님, 알콩달콩 싱글목장의 운영과 속깊은 눈물로 함께 울게해 준 박찬우 박은혜 목자목녀님, 우리교회 교역자분들을 다 올려보내서 배우게 하고 싶은 차세대 담당 홍상원 목사님, 싱글목장의 대모이신 양명란 목녀님까지... 한분한분의 이야기를 듣는동안 정말 다양하고 많은 교회들이 제자교회 안에 아름답게 옹기종기 모여 있구나. 일방적으로 주고받는 관계가 아닌 주면서도 받게되는 서로가 함께 다듬어지고 변화되어 주님 거하시는 성전이 되어가는구나. 가정교회는 목회자, 목자목녀, 목원 모두가 행복한 교회구나 싶었습니다.
무엇보다 디테일의 왕이신 심영춘 목사님! 무슨 칭찬 수식어구를 가져다 붙여도 부족하지 않을 것 같은 열정과 사랑의, 한 사람도 놓치지 않으려 그물코를 작게 작게 얽고 섥어서 끌어가시는 모습이 너무 존경스럽고 멋있었습니다. 그림자처럼 목사님 곁에서 이것저것 챙겨주시고, 뛰는 모습이 귀엽고, 자유롭고 밝은 영혼의 카랑카랑한 사모님의 웃음소리가 오래도록 기억날 것 같습니다.
솔직히 처음 예상하고 기대했던 것보다 너무나 큰 그림이 들어와 버거운 마음도 있습니다. 그러나 다시한번 제 안에 주시는 마음은 "이제 진짜 교회와 결혼하는 거다." 였습니다. 남은 목회 기간동안 가정교회와 결혼식이 아닌 결혼하여 살기를 다짐합니다. 그리고 마태복음 19:6 그런즉 이제 둘이 아니요 한 몸이니 그러므로 하나님이 짝지어주신 것을 사람이 나누지 못할지니라. 하신 것처럼, 결코 나눠지지 않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고 모든 이가 행복한 가정교회를 세워가고 싶습니다. 그래서 저는 내 짝궁과 결혼, 목사로서의 결혼, 이제 세번째로 가정교회와 결혼합니다. 행복한 소식, 깨소금 냄새 많이 풍길수 있도록 기도해 주셔요.
처음 밟은 곳이지만, 보고 또 보고 자꾸만 보고 싶을것 같습니다.
가정교회레시피 (최효정 사모)
23년차 주부
연차로는 어떤 음식이든 뚝딱뚝딱 만들어 낼수있는 베터랑 요리사가 되어있어야 할텐데 저는 그렇지 못합니다. 심지어 가정교회를 소개 받은 3년전쯤부터는 식구들이 뿔뿔이 흩어져 생활하게되어 요리를 멈춘지 오래입니다. 어떡하지.. 가정교회로 전환하려니 시범목장을 운영하며 사모가 직접 요리한 음식을 식탁에 제공해야 한다고 합니다. 제 마음은 좀처럼 열리지 않습니다.
아침일찍 배달된 콩나물국...
연수원에는 이미 섬기시는 이들로 8박9일을 충분히 지낼만한 음식들이 가득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첫날 만난 사모님께서는 한사코 국을 끓여 주시겠다고 하십니다. 다음날 아침 약속대로 사모님의 손길이 배달되어 있었습니다. 평소 간헐적단식으로 아침식사를 하지 않는 저이지만 사모님의 정성에 감사한 마음으로 식탁에 앉았습니다.
뜨끈한 국물을 한술 넘길때 저는 설득되어버렸습니다. 아 이거구나!! 가정교회 식탁의 소중함. 감동과 따뜻함이 있는 이 사랑의 식탁
본점 레시피를 95% 재연하다
세상 여러형태의 교회 중 참맛집을 발견하신 심목사님은 그 맛집을 잘 복제해 놓으셨습니다. 80% 60% 만 닮아있는 교회를 방문했더라면 큰일 날뻔 했습니다. 진정한 본점의 맛을 모르고 지나치고 고민할뻔 했습니다. 제가 찾던 맛입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교회에 대한 고민과 기도가 늘 있었습니다. 영혼구원, 제자양육, 국내외선교, 건강한소모임, 다음세대교육, 청년예배활성화.... 어떻게 더 좋은 맛을 낼수 있을까 하나님께서는 어떤 맛을 원하실까? 제자교회 연수를 통해 만난 목자 목녀님들과 목장모임 예배를 통해 그 맛 찾았습니다 찾고있던 그 맛 맛보았습니다. 여러 맛중 아동부 예배를 참관하고 면담하며 이거다 더이상 고민할필요 없다.
여수에 이 맛집 저희교회가 차리겠습니다.
심영춘 목사님은 이 맛집 레시피를 꽤 정교하고 밀집력있게 준비하고 계셨고 이 레시피 숨기지 않고 아끼지 않고 몽땅 털어 제공해 주셨습니다. 저희는 이제 이 맛집 더이상 고민하지 않고 두려워하지 않고 두드림교회에서 열려고합니다.
제가 맡게 될 파트
밥을 잘 지어보겠습니다.
사랑으로 정성으로 시범목장 식탁을 준비하겠습니다.
놀랍게도 그 두려웠던 요리 이제 두렵지 않습니다. 할수 있겠다 해보겠다는 마음입니다.
기도로 더 진한 맛을 내겠습니다.
이 레시피의 숨겨진 비밀은 성령님의 운행하심임을 압니다. 기도로 남편을 도우며 교회를 위하여 하나님의 꿈을 위하여...
맛있어져라 맛있어져라~
감사의 리뷰
하나님아버지를 닮은 아버지의 손맛 심영춘 담임 목사님
기도로 깊은 맛을 우려낸 유쾌한 맛 이정란 사모님
구수하고 편안한 맛 박승신목자님
조용하고 강한 맛 박은수 장로님
없어서는 안되는 전천후 조미경목녀님
잘생긴 묵직한 맛 박찬우 목자님
예쁘장한 순한 맛 박은혜 목녀님
중보기도의 특별한 맛 차규성목자님
차분하고 열정적인 맛 카멜레온 박미애목녀님
힘들어도 한걸음한걸음 이오찬 목자님
순종의맛 전도의 맛 미소가득 전순기목녀님
어린이 사역의 최고의 맛 홍상원 목사님
겉은 강렬하고 속은 촉촉한 맛 신의한수 장한수목자님
강렬함을 중화시키는 마법의 맛 박선영목녀님
튕겨나갈뻔했지만 잘섞이는 맛 기대되는 박용현목자님
인내하며 기다리는 친근한맛 소수진목녀님 귀
엽고 상큼한 맛 화이팅 박지원목자님
엄마의 기쁨과 눈물의 맛 양명란목녀님
제자교회의 여러가지 맛있는 맛들을 베풀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귀한 레시피 무한 제공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 심영춘 목사님
체인점비는 기도통장으로 입금하겠습니다.
사명감당하시고자애쓰시고 새롭게 도전하는가정교회을 위해 큰열매가 있길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