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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일본목장 윤정희자매입니다. 13주동안 크고 작은 어려운문제가 있었지만 끝까지 수료할 수 있도록 지켜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변경옥 목녀님께서 생명의 삶 공부를 하라고 할 때 저는 부담도 걱정도 컸습니다. 학교 다닐 때도 공부하기가 싫어서 졸업도 어렵게 했거든요. 그러나 순종하는 마음으로 생명의 삶 공부를 시작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부터 쉽지는 않았습니다. 윤슬이를 데리고 할 수 없어서 중보기도하시는 목녀님께 맡겨야 하는데 공부하는 내내 징징대지 않고 잘 있을까? 또, 남편이 공부하는 동안 전화를 하면 어떡하지? 이런 걱정으로 몇 주를 지냈습니다.


저희 남편은 하루에 3~4번은 특별한 일이 없는데 안부전화를 자주합니다. 삶 공부 하기 전에는 남편의 전화를 기다린 적도 있지만 삶 공부를 시작하면서 그 시간만큼은 제발 안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했습니다. 교회 다니는 것도 싫어하는 남편에게 삶 공부한다는 얘기까지는 차마 말할 용기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남편 몰래 시작했던 삶 공부가 어느 날 들통이 나고 말았습니다. 삶 공부를 하던중 남편에게 전화가 왔는데 받을 수 없어 문자로 친구네 집이라고 거짓말로 문자를 보냈습니다. 그렇게 문자를 보낸 후 불안 불안해서 목사님께서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도무지 아무것도 귀에 들리지가 않았습니다. 그렇게 삶 공부를 끝낸 후 남편과 통화를 하는데 어디냐고 물었고 저는 아무렇지 않게 당연 하다는 듯 집이지라고 하자 갑자기 남편이 화난목소리로 너 왜 거짓말 하냐? 내가 집인데... 저는 너무 놀래서 아무 말도 할 수 없었고 그냥 심장이 멈추는 것만 같았습니다.


남편은 지금당장 교회를 쫓아온다고 저를 협박했습니다. 저는 순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습니다. 두려워하는 저를 위해 목사님께서는 기도를 해주셨고 두렵고 불안한 마음으로 집에 가는데 남편이 차에서 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순간 그 눈을 보니 금방이라도 저를 잡아먹을 것 같은 눈빛이었습니다. 무서웠습니다. 교회를 향했던 남편의 차를 타고 다시 집 앞 주차장으로 와서 차안에서 한참을 말다툼을 벌였습니다. 사실 저는 몇 마디 못하고 죽은 듯이 있었습니다. 대꾸를 하면 더 화를 낼께 뻔했기 때문입니다.


한참 그런 후에 남편은 다시 일을 하러갔고 남편은 저에게 전화를 해서 일요일에만 교회를 가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지금껏 해온 삶 공부가 걱정되고 그리고 하던 삶 공부를 포기하고 싶지 않아서 화요일에만 간다고 사정사정을 했습니다. 그런데 남편이 느닷없이 "너 세례 받았냐?" 그러는 거예요. 저는 솔직하게 받았다고 했습니다. 갑자기 남편은 교회 가서 그 세례를 취소하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취소가 안 된다는 것을 아마도 남편은 더 잘 알고 있었는지 모릅니다. 그렇게 전화를 끊고 저는 너무 속상해서 얼마동안 한참을 엎드려 울었습니다. 또 금요일 목장을 내생에 처음 오픈하기로 마음먹고 준비하는데 물거품이 되는 것만 같아 더 속상했습니다.


목장에서도 오랜 시간 함께 기도로 준비해 왔었고 남편의 마음을 만져달라고 저는 매일 매일 기도를 했었습니다. 저녁때쯤 남편은 또다시 전화를 해서 교회를 일주일에 한번만 가라고 강하게 얘기했고 자꾸 말하면 싸움이 더 커질까봐 일단은 알았다고 그럼 화요일에만 가겠다고 했습니다. 그때는 당장이라도 일을 낼 것처럼 그러더니 지금은 주일에 가도 뭐라고 하는 것을 까맣게 잊어버렸습니다.


그렇게 폭풍이 있은 후 다음날 바로 남편은 꽃게 한 박스를 사와 목자님 가정을 초대해서 대접했습니다. 언제 그랬냐는 듯 남편의 얼굴은 편안해 보였고 저를 향한 미안함에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꽃게로 대신 미안함을 표현 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이틀이 지나 가정을 처음 오픈하는 역사적인 금요일 걱정 했던 것과는 달리 남편에게는 아무 말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고 오히려 전화해서 “몇 시에 끝나냐”고 늦게 들어가야겠다고 했습니다.


목장모임이 막 끝나면서 남편은 들어왔는데, 환한 얼굴로 인사를 하고 목자님과 악수를 하고 겉으로는 싫어하는 것처럼 하지만 속으로는 좋아하고 관심이 많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렇게 은혜로운 목장모임을 처음으로 저희 가정에서 했습니다. 목장에서 함께 오랜 시간 기도해온 하나님의 응답입니다. 사실 목장을 오픈하는 것도 저에게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고 부담스러운 문제였는데 어느 날 갑자기 이제는 나도 해보아야겠다는 마음을 하나님께서 주셨고 목장식구들을 위해 저녁을 준비한다는 게 이렇게 행복한일인줄 몰랐습니다. 마음을 먹고 하면 아무것도 아닌데 자꾸 안 하려고 하니깐 어렵고 힘이 드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저는 생명의 삶공부와 목장오픈 두 마리 토끼를 다잡은 셈입니다.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금요일만 되면 "오늘은 어디냐?" 라고 묻는 남편에게 목장이 나에게 있어 삶이 되었다는 사실이 너무나 감사합니다. 그런 남편의 관심 또한 감사합니다. 삶 공부 하기 전에는 약속이 있거나 일이 있으며 주일예배를 빠지며 다른 일로 분주했습니다 지금은 아무리 급한 일이 있어도 예배를 먼저 드리고 볼일을 나중에 봅니다. 목자 목녀님의 말씀처럼 예배보다 더 중요한일은 없는 것 같습니다. 부족한 저를 늘 아껴주시고 사랑해주시는 목장식구들 그리고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시는 목자 목녀님 사랑합니다. 저를 위해 기도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13주 동안 누구보다 바쁘셨던 목사님 많은 사역을 다 감당하시는 것 보면서 놀랬습니다. 진심으로 존경합니다. 시간마다 은혜롭게 가르쳐주셔서 감사합니다. 함께한 김은주 자매와 강부임 집사님 주안에서 아름다운 만남을 계속 맺어 가면 좋겠습니다. 성도여러분 하늘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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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달뫼 2014.07.08 21:03
    정희야 샘이다. 지난달 교회에서 인사하는데 잘 몰라 봐서 미안했다. 다음에 보니 여고시절 너의 얼굴과 지금의 얼굴이 결부되더라. 내 기억은 차분하고 조용한 여고생으로 남아있네. 이렇게 열심히 생활하는 모습이 대견하고 고맙다. 남편 얼굴도 보고 싶네, 앞으로 정희에게 남편이 잘못하면 남편의 고등학교 은사님한테 혼내라고 말해줄께 ㅎㅎㅎㅎ. 항상건강하고 주님의 은혜가 가정에 충만하길 기원한다.
  • ?
    심영춘목사 2014.07.09 14:55
    전형제님! 나눔터에 들어오시는 분을 위하여 실명으로 이름을 올려주세요^^ 정희자매가 제자였다니 이런 기막힌 일이 있네요^^
  • profile
    양명란 2014.07.09 11:38
    간증 넘 은혜가 넘쳤어요ㅎ 수료도 추카드려요^^
    예쁘게 성장하는 모습이 보기좋구 목자목녀님의 힘이되어
    드려 정말 감사합니다. 더 기대되는 정희자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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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은미 2014.07.22 21:11
    정희자매님도 전필제 형제님 제자라는거 알고 있더라구요^~^
    못알아 보실까봐 먼저 인사 못드렸다는 비하인드 스토리....!!!
    정희 자매님 축하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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