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에서 버지니아까지 비행기로 3시간 걸립니다.
자동차로 운전하면 24시간 걸리는데 처가집과 저희 가족들이 버지니아에 살기때문에
저희 가족은 가끔 운전하고 버지니아를 다녀옵니다.
버지니아에 다녀오면서 항상 느끼는 생각은
끝이 없는 기름진 땅, 풍경화 처럼 아름다운 산과 들, 계곡과 바다.. 복받은 나라임은 틀립없습니다.
텍사스 땅 끝에서 끝까지 운전하고 가는데 17시간이 걸리고
텍사스 땅이 한국땅의 6배라고 합니다 ... 불공평(?) 하다는 생각이 들죠? ^^;
요즘 글을 쓰면서 지난 일들을 되돌아 보며 참 많은 일들이 있었구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그 많은 일들을 모두 올린다는건 도저히 자신이 없어서 마지막으로 정리를 하려고 합니다.
나중에라도 기회가 있으면 틈틈히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휴스턴에 이사와서 제일 좋았던건.. "교회를 안 가니까" 였습니다.
그리고 몇개월 후..
제가 휴스턴에 이사와서 제일 좋았던건.. "목장에 가는것" 였습니다.
그리고 몇개월 후..
제가 휴스턴에서 제일 기다려지는 건 건 건.. "목장가고 교회가는 것" 으로 확!! 바뀌었습니다.
나중에 알았습니다..
저같이 기세등등, 큰 동네서 놀다왔고, 무쇠팔 무쇠다리 로케트~주~먹.. 의 기를 팍! 죽이는 목장은
사람의 생각과 마음을 완전히 개조시켜 놓는 특별한 곳이란 걸..
살던데서 계속 무쇠팔로 살껄~ 괜히 휴스턴에 와서 기죽는다.. 뭐 이런생각... 절대루 안했습니다^^;;
제 계획대로 휴스턴으로 이사 왔는줄 알고있었는데
나중에 정신^^을 차려보니 모든게 하나님의 계획가운데 이루어 지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최근에 연수오신 목사님이 서울교회 목자들을 보면 "설중매" 가 생각난다고 하시더군요.
한 영혼을 하나님 앞에 인도하는 과정이 짭게는 1년, 길게는 10~15년,
그 한 영혼을 주님앞에 인도하는 과정은
혹한과 비바람 속에서도 절대로 끈을 놓지않고
몸과 마음이 갈기갈기 찢기고 간신히 숨이 붙어있을 때까지
죽도록 섬기는 일 임을 모두가 잘 알기때문인 것 같습니다.
불가능이란 말은 사람들의 생각일 뿐입니다.
저 사람은 절대 전도를 할수없어, 저 사람은 아무리 섬겨도 꼼짝도 안할 사람이야 ..
그렇게 생각했던 사람들이 누군가의 끈임없는 기도와 섬김으로 전도 되어
목장에 나오고 교회에 나와서 예수님을 영접합니다.
기도와 끝이 없는 사랑의 섬김앞엔 장사가 없듯이
그 과정이 아무리 힘들어도 결국 하나님은 꽃을 피우십니다.
그래서 그 꽃은 아름답고 귀하고 귀한것 같습니다.
평생 믿음을 가지고 교회를 다니는 사람들이 한사람의 영혼구원도 안(못)하고
생을 마감하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알고있습니다.
어느날 한국식품점 앞에서 노방 전도를 하는 교인들을 만났습니다.
입구에서 중년의 자매님이 저에게 다가와 물었습니다.
자매님: 교회 다니세요?
저: 네~ 교회 다닙니다.
물건을 사서 나오는데 좀전에 만났던 그 자내님이 다시 저에게 다가와 전도 책자를 주면서..
자매님: 우리교회 한번 나와 보세요~ 너무너무 좋아요~ 목사님 말씀도 좋고..... 등등
저: ...... 갑자기 가슴이 먹먹해 지면서.. 그냥 덤덤하게 서있는데..
자매님: 어느교회 다니시는지 모르지만 한번만 와보세요~ 네~
저: (그냥 아무말 안하고 지나치려다 공손히 얘기했습니다))
자매님, 저 아까 교회다닌다고 말씀드렸는데..
전도는 교회 안다니는 사람들에게 하셔야지 교회 다니는 사람에게
교회를 바꾸라고 하시면 안되죠? 그쵸~ ..
저는 돌아오는 발걸음이 참 무겁고 답답했습니다.
교회 안 다니고 예수님을 모르는 사람들이 그런 모습을 본다면 어떤 생각을 할까?
지금 저희는 감당할수 있는 고난 가운데 서 있습니다.
4년 전부터 낭떠러지로 떨어지는 것 같은 경제적인 어려움,
아내의 큰 수술, 제가 허리를 다쳐 3년 동안 거의 일을 할수없었던 시간들..
그 중에서 제일 힘들었던 것은..
7년 반 동안 사역하던 목장사역을 잠정적으로 내려 놓고,
7년 넘게 사역하던 연수관 사역을 또한 잠정적으로 내려 놓을때 였습니다.
두 사역을 악착같이 붙들고 몸부림 치고 있을때..
초원식구들과 주위 사람들의 권유로 모든 사역을 내려좋기로 마음의 결정을 했고
최목사님은, 지금 상황으론 사역이 어려우니 아내 건강이 회복되고
경제적으로 어느정도 안정이 될때까지 잠정적으로 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셔서
심적으로 위로와 안정을 얻을수가 있었습니다.
그때의 시간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정신나간 사람처럼 몇개월을 보냈던것 같습니다.
지금은 아내도 많이 회복중에 있고
경제적으로도 조금씩 나아지고 있습니다.
뒤를 점검해보고 앞으로 있을 사역을 기대하며 기다리고 있습니다.
송충이는 솔잎을 먹어야 한다고
현제의 위치에서 나름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하던 일을 해야지.. 제 몸과 마음은 불편하기 그지없습니다.
쉬는게 쉬는게 아니고 바늘 방석에 앉아있는 기분입니다.
예전에 가끔 이런생각을 했었습니다.
나중에 아이들 다 키워 시집 장가 보내고나면
아내와 둘이 호수가 있는 깊은 산속에 아담한 작은 집 하나 지어서
옛날에 그토록 하고싶었던 그림도 그리고, 도자기 굽는 화덕도 만들어서 테라코터(도자기)도 하고
집 옆에 밭을 만들어서 배추,상추,무 등.. 채소도 가꾸어서 따먹고
하루는 호수에서 물고기잡아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서 먹으며..
아기자기 오손도손 신혼부부처럼 아내 손 꼭 잡고 노후를 보내고 싶다는 생각..
지금도 그러고 싶은 생각이 쪼~끔은 있지만..
만약 그런 노후를 보내고 있다면 하나님이 보시기에 어떻게 보이실까여?
(1)"그동안 수고했으니 괜찮다" (2)"보기좋다" (3)"나도 같이 놀자"
(4)"얘네들 이제 데려가야겠다" (5)"ㅊㅊㅊ...혀를 차심" (6)"놀고 있네" (7)"참~ 가지가지 한다"
하나님의 성격상 1,2,3 번은 절대 아닐것 같고.. 그래도 혹시? .. 흡족해 하실지도..??
10중8~9는 4,5,6,7 번을 택하실것 같은데..
그래서.. 후한이 두려워서.. 다리 힘 완벽하게 풀릴때까지 죽도록 충성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산속(^^)에 들어가서 살고 싶다는 저의 생각은.. 순전히 저만의 생각이었습니다.
아내는.. 자기는 도시형이라 산속은 절대루!! 못들어 간다고.. 딱! 짤랐습니다.
정말 다행이지 뭠니까? .. 아내가 죽기살기 산속을 원하면..하늘의 별이라도 따다줄 준비가 되있는 제가..
저는 윗분의 눈밖에 나더라도 그 일을 추진했을 것입니다.
정말 다행이고, 아내에게 한없이 감사하며 살고있습니다^^;;
제자교회의 목자 목녀님들..
여러분은 특혜를 받은 분들입니다.
하늘 복과 세상 복을 넝쿨째 받은 분들 입니다.
섬김의 가장 좋은 위치에.. 가장 좋은 조건을 갖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내가 갖고 있는 제일 좋은 것을 아낌없이 하늘나라을 위해 나누고 사용할때
하나님은 여러분을 믿고 사용하시고
세상 사람들은 알수없는 기쁨과 감사로 잎이 귀에 걸리고
여러분의 모든 필요를 넘치게 채워주실줄 믿습니다.
열심과 열정..
섬김의 리더쉽을 몸소 보여주시는 심영춘목사님과 사모님,
목사님의 필요를 살피시고 섬기셔서 목사님이 받으실 하늘의 상을
나눠 받으시는 성도님들이 되시길 소원합니다.
하잘것 없는 저를 통해 일하시는 좋으신 하나님을 함께 나눌수 있어서 행복했고 감사드립니다.
"전 교인의 목자화" "섬김에 굼주린 교회" "하나님이 맘껏 사용하시는 제가교회"가 되길 소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