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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천지 대구 교회 집회를 통하여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이 된 이후 교회당에 함께 모여서 드리는 예배를 자제해달라는 이야기를 계속 듣고 있습니다. 국회에서도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종교집회 자제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을 뿐 아니라 정부는 45일까지 주일현장예배중단을 권고하는 행정명령까지 발동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교우들 중에도 당연히 '교회당에 모여서 함께 드리는 주일예배를 중단해야 되는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할 것입니다. 그것은 코로나19라는 전염병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국가적 노력과 현장에서 수고하는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에 교회가 협조할 뿐 아니라 교우들의 안전과 더 나아가 세상과 이웃을 사랑하라는 주님의 말씀에 대한 실천이라는 명분은 충분하고도 남을 것 같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담임목사인 저에게는 주일에 드리는 공동체 예배를 중단할 수 없는 그 보다 더 큰 명분도 있습니다. 첫째는 기독교 신앙은 공동체 신앙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한 사람이 예수님을 영접한 후에 반드시 세례를 받도록 하는데 그렇게 하는 이유는 세례의 진정한 의미가 그리스도의 몸인 공동체의 일원이 되었다는 것을 선포하는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은 삼위일체의 공동체이시기에 이 땅에 세워진 모든 교회의 목표도 사랑으로 엮어져 있는 삼위일체 하나님과 같은 공동체를 이루는 것입니다. 그래서 교회 공동체가 함께 모여서 드리는 예배는 기독교 신앙에 있어서 어떤 경우에도 포기할 수 없는 절대적인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기에 그래서 교회는 수많은 핍박과 전쟁의 위기 속에서도 심지어 순교를 각오하면서까지 공동체 예배를 드려왔던 것입니다.

 

   둘째는 종교의 자유는 헌법으로 보장되어 있기에 누구도 교회가 드리는 예배를 제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사회적 책임이라는 명분 아래 정부의 명령에 따라 교회가 공동체 예배를 중단한다면 교회는 하나님 통치의 대상이 아니라 정부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영역 속에 들어가는 것 같기 때문입니다.

 

   셋째는 주일에 모여서 드리는 공동체 예배를 너무나 쉽게 생각하는 세상적인 태도에 대한 불편함 때문입니다. 주일에 모여서 드리는 공동체 예배는 우리의 신앙 선배들이 목숨을 걸고 지켜온 소중한 유산입니다. 체육시설과 유흥시설과 같이 취급될 수 있는 것이 아닐 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일주일에 5일을 매일 만나서 업무와 활동을 하는 곳도 많은데 정부가 유독히 그것도 방역 지침을 지키는 가운데 매주 한번 집회를 갖는 교회에 대하여 더 엄격한 잣대를 갖는 것에 대한 형평성 문제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주일에 모여서 드리는 공동체 예배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담임목사로서 고민은 깊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단순하게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교회가 폐쇄되지 않는 이상 정부가 준수하기를 원하는 방역조치를 철저하게 지키는 가운데 현장 예배에 나오고자 하는 교우들과 주일에 함께 드리는 예배를 이어왔던 것입니다. 실제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기 시작한 주일부터는 평소 예배 인원의 4분의 1도 안되는 교우들이 현장에서 예배했을 뿐입니다.

 

   이번 주일(3/29)부터 48()까지 주일공동체예배를 완전히 중단하지 않으면서도 교회의 사회적 책임 또한 함께 지기 위하여 '주일온라인실시간예배'만을 위한 최소인원과 함께 주일 2부 예배만 드리게 됩니다. 48일이라고 했지만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더 길어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 간절히 구하는 것은 하루 속히 코로나19의 상황이 종식되어 모두가 함께 참여하는 공동체 예배를 드리는 것입니다. 이런 날이 속히 오도록 계속해서 기도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심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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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철 2020.03.31 13:00
    지혜롭게 잘대처하시고 판단해주셔서 너무도 감사합니다...하루속히 코로나질병이 종식되어 행복한 공동체예배가 빨리 드려지도록 계속해서기도하겠습니다.조심히 안전하게 돌아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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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영춘목사 2020.04.02 08:53
    영철목자님! 항상 목사님의 생각을 믿어주고 순종해주어 감사해요....그래서 힘이 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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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관택 2020.04.02 06:06
    목사님의 말씀에 큰 지혜를 얻습니다. 이번 주 목회칼럼도 목사님의 글을 인용하겠습니다. 감사드립니다. 무거운 마음으로 한국으로 귀국하실 목사님, 평화가 임하시며 강건하시길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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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영춘목사 2020.04.02 09:25
    임목사님! 건강하게 잘 지내지요...항상 응원해주고, 호주로 문자도 보내주어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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