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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전화를 하고, 전화를 받는 것에 대한 불편함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전화를 하는 것도 다른 사람에 비하여 많이 힘들어 하고, 전화를 받는 것도 다른 사람에 비하여 많이 힘들어 합니다. 그러기에 전화를 해야 하는 불가피한 상황이 아니면 전화를 거의 하지 않으며, 전화를 받아야 할 불기피한 상황이 아니면 전화를 거의 받지 않습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하면 정말 그렇습니다.

 

   전화를 하는 것이 불편해진 계기는 초등학교 6학년 졸업을 5일 앞두고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그 이후부터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보니 내 뜻을 다른 사람에게 전달할 때에 발음이 분명치 않게 되었습니다. 그런 저의 발음을 보고 상대방이 알아듣지 못하면서 계속 지적을 받게 되니 점점 나의 생각을 누군가에게 말하는 것이 힘들어 졌는데 그것이 전화를 하는 것까지 영향을 미친 것입니다. 전화를 받는 것이 불편해진 계기는 부교역자 시절에 담임목사님의 전화를 받는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었습니다. 주로 자신의 필요나 교회의 필요를 위한 전화였지만 전화를 받는 저에게는 너무 힘든 일이었습니다.

 

   교회를 개척하고 지금에 이르러 그 상황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전화를 하고, 전화를 받는 불편함은 남아 있습니다. 전화를 하려고 해도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할지 정확히 정리가 되지 않으면 하지를 못하고, 전화를 받는 것도 전화를 받기도 전에 벨소리만 들어도 일단 심장 박동 소리가 빨라지고, 불안해짐을 느끼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보니 저의 전화는 365일 무음 상태입니다. 제가 전화를 받지 않을 때 꼭 통화를 해야 한다면 문자로 그 사유를 알려주어 저로 하여금 그것에 대한 생각을 정리 한 후에 문자로 ‘통화가 지금 가능하다’고 제가 답변을 한 후에 전화를 하면 될 것이고, 전화를 하거나 받지 않아도 문자로 답할 수 있는 것이라면 문자로 답을 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이런 저의 약함을 우리 교회 목자목녀들을 비롯하여 연수 오신 목사님들에게 알려주었고, 지역모임에 오시는 목사님들 그리고 노회 목사님에게도 알려주었습니다. 전화를 받지 않는 것에 대한 오해를 하지 않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그러다 보니 저의 이야기를 들은 분들은 대 부분 문자로 하고 싶은 말을 하시고, 꼭 통화가 필요한 분들은 문자로 ‘통화가 가능할 때 알려 달라’고 한 후에 제가 ‘가능하다’고 답을 하면 전화를 하게 됩니다. 저도 그렇게 합니다. 장문을 쓰더라도 웬만하면 문자로 합니다. 문자로 할 수 없는 경우에만 ‘전화해도 되나요? 전화할 수 있나요?’ 하고 문자를 보낸 후에 ‘가능하다’고 상대방이 답을 할 때에 전화를 하고 있습니다.

 

   혹시 저의 이런 약함을 다시 알려드리는 것은 전화에 대한 오해를 풀어줄 이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최근에 목자 목녀가 되신 분들 같은 경우 저에게 전화를 해도 안 받을 때 저의 전화벨이 언제든지 무음으로 되어 있다는 것과 전화를 하고, 전화를 받는 불편함을 지금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아시고, 웬만하면 문자로 말해주시고, 꼭 전화가 필요할 경우 문자로 통화의 필요성을 알려주시면 그 이후에 통화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런 약함을 가진 목사임에도 주님께 사용됨이 감사할 뿐입니다. 심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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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현우 2021.02.13 22:36
    저도, 과거 어린시절 빛쟁이들과 전화통화하면서 생긴 트라우마 같은것이 아직도 존재하고 있는데, 목사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공감하고 기도의 동역자로서 기도해야될 제목인것 같아서 감사합니다. 목자로서 목사님의 어려움을 위해서도 끝까지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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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관택 2021.02.20 06:55
    저도 목사님 닮아서 전화하고 받는것보다 문자가 훨씬 좋습니다. ^^;더 분명해지고 기록에 남아있게 되고...다음에 목포 주님의교회 목회칼럼에도 목사님의 이 글을 옮기고 싶습니다. 사랑합니다, 목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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