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 작전을 실시간으로 지켜보는 긴박한 상황에서 대통령은 상황을 분석하는 군 관계자(합동특수작전사령부 마샬 B 준장)에게 상석을 내줬다. 실무가 우선이지, 권력이 우선이 아니었다. 벙커에서 뻔한 지시나 내리고, 보고 내용을 듣고 '격퇴'만을 외치는 그런 지도자가 아니었다. 군인에게 승리의 다짐을 하도록 하고 그 다짐을 받는 식의 근엄한 군 통수권자가 아니었다. 오바마에게 격식은 '실전에선 군을 잘 아는 사람이 존중 받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미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Navy SEAL) 중에서도 최정예로 꼽히는 '팀 식스(Team Six)'가 작전을 개시하는 순간, 오바마 대통령은 마샬 준장의 오른쪽에 앉았다. 그것도 목 받침도 없고 등받이도 낮은 간이의자에 쪼그린 듯 앉은 모습이다. 일촉즉발의 현장을 지켜보며 실무적인 군사 지휘가 필요했던 만큼 그는 군의 실무지휘관에게 상석을 넘긴 것이다. 작전 개시를 결정하는 회의를 주재할 때와는 딴판이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다른 나라라면 어땠을까. 상황이 아무리 긴박하게 전개되더라도 대통령이 벙커에 나타나면 벌떡 일어나 상석을 대통령에게 양보하고 보고하기 바빴을 것이다.
하나님 나라의 원리도 이와 같다. 직분이 아니라 하나님의 일이 되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하나님의 일이 되게 하기 위해서 우리가 내려 놓지 못할 것은 아무 것도 없어야 한다.
김영숙 : 아멘! 겸손과 때로는 강함으로 하나님의 일을 이루어 나가는 제자교회와 저의 삶이 되길 기도해봅니다 (05.04 23:59) ⓔ
이복순 : 늘 겸손하고 나 자신을 내려놓고 오직 제 삶의 모습에서 주님을 닮은 모습이 나타나기를 기도합니다. (05.12 19:5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