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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교회

나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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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자 : 문영호 목사, 김상이 사모(세종선한목자교회)

연수기간 : 202449() 57()

 

1. 연수동기

저는 2011년 세종시 도농복합지역에 있는 세종선한목자교회(.연기침례교회)에 부임하여 전통교회를 셀교회로 전환하며 복음학교 등을 통해 배가 성장의 은혜를 경험했습니다. 하지만, 교회 건축을 앞두고 수평 이동한 성도들이 이런저런 이유를 대며 교회를 떠나는 아픔 속에서 목회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가운데 작년 판교 꿈꾸는교회 목세를 통해 큰 도전을 받고 지역모임 참석과 가정교회 관련 책들, BCGI에 올라온 가정교회 간증들을 들으며 가정교회 전환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가정교회로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고 하자, 주변의 목회자들이 가정교회 하면 교회가 더 힘들어진다’, ‘미국에서 가정교회 하다가 문 닫은 교회도 있다더라등의 말로 긴장감을 주었습니다. 또 가정교회 전환 과정에서 원칙대로 하지 않아서 힘들다’, ‘서두르지 말라’, ‘가정교회는 끊임없이 공부해야 한다등의 여러 시행착오나 어려움 등의 이야기도 듣게 되었습니다. 이제 은퇴까지 십여 년 밖에 안남은 현실 속에서 다시는 시행착오나 후회함이 없이 가정교회로 전환을 해야겠다는 생각 속에 제자교회 연수를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2. 연수를 통해 배우고 느낀 점

첫째, 가정교회의 감을 잡게 되었습니다. 군시절 통신에서 알파, 감 잡아라, 감 잡아라라는 말을 들었는데 이번 연수는 가정교회에 대한 개념을 정확하게 잡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가정에서 밥 먹고, 목녀라는 호칭 사용, 생명의 삶을 한다고 가정교회가 아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가정교회를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제대로 배워 바로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임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런 차원에서 이번 연수는 가정교회라는 외형이 아니라, 왜 교회가 가족 그 이상의 가족이 되어야 하는지, 목회자가 어떤 마인드를 갖고 목자를 세우고 섬겨야 하는지, 셀교회와 가정교회의 차이점을 이론이 아니라 현장을 통해 배우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는 말처럼, 대충 알면 목회자나 성도들이 다 고생하기에 모델링을 통해 정확하게 감을 잡는 기회가 되어서 감사했습니다.

 

둘째, 가정교회를 위한 다초점렌즈를 갖게 되었습니다. 가정교회 전환을 준비하면서 어떤 프로세스로 진행을 해야 할지 막연했는데, 이번 연수는 흐릿한 미래에 선명한 방향성을 보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심영춘 목사님의 열정적인 강의와 자유로운 질의응답을 통해 가정교회의 로드맵과 디테일이라는 두 렌즈를 얻게 되었습니다. 특히 저처럼 셀교회나 전통교회에서 가정교회의 전환기를 갖고 목회자들에게 목장을 통해 영혼구원하여 제자를 삼는 목회철학과 세부적인 프로세스를 이해하게 됨이 큰 유익이 되었습니다. 이를 위해 저 자신부터 조급하지 않고 멀리 볼 것은 무엇이며, 반대로 구체적이고 세심하게 준비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분별하며 곁눈질하지 않기를 다짐해 봅니다.

 

셋째, 목회자의 리더십도 중요하지만, 34기둥의 가치를 통해 주님이 기뻐하시는 교회를 세울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저는 연수 가운데 매시간 도전을 받으면서도 마지막에 두 가지 고민이 생겼습니다. 가정교회를 잘하시는 목사님들을 보면 가정교회를 안 하고 다른 것을 해도 목회를 잘하셨을 것 같다는 생각과 가정교회는 생각보다 공부할 게 많고 어떻게 보면 복잡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로 인해 결국은 개인의 역량이 가정교회의 승패를 좌우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고민이 생겼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강의 속에서 목장을 통해 행복과 보람을 느끼는 평신도 사역자가 세워지고, 그들의 순종과 섬김 속에 분가가 일어나며 다음세대로 이어지는 열매는 가정교회가 해답임을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가정교회는 개인의 역량을 넘어 가정교회의 정신(원칙)과 분명한 로드맵(전략), 세밀한 디테일이 있다면 후회 없이 도전할 수 있는 신약교회 회복 운동임을 마음속에 새길 수 있었습니다.

 

3. 감사한 분들

심영춘 목사님은 한 마디로 아낌없이 주는 나무와 같았습니다. 15년간 체득한 가정교회의 정신과 영업비밀(?)을 열정으로 쏟아주시고 거기에 소중한 자료들과 A/S까지 약속해 주시는 넉넉한 쌀집 아저씨 같은 섬김에 감사를 드립니다. 이정란 사모님은 복제하고 싶은 사모님의 표상이었습니다. 우렁각시처럼 연수관 냉장고를 풍성히 채워주시고 저희들에게 행복 비타민을 매 순간 탈탈 털어 넣어 주셨습니다. 또 연수보고서 작성 마지막 날까지 연수관으로 찾아와서 다음세대 세움을 위한 지혜와 열정을 보여주신 고요찬 목사님의 섬김에도 감사를 드립니다. 무엇보다 연수 시작부터 저희들을 반겨주신 박승신 목자님, 단기선교 출발 전날까지 찾아 와 고난의 시간을 어떻게 통과했는지 간증해 주신 박은수(조미경) 목자님, 목장에서 어떻게 아이들과 예배하며 나눔을 갖는지 모범을 보여주신 미얀마 김영철(경연심) 목자님과 목원들, 변화의 아이콘으로 푸근한 미소 속에 사랑을 보여주신 차규성(박미애) 목자님, 고난 속에서 밝은 웃음으로 도전을 주신 장한수(박선영) 목자님, 목자로 세워진 지 3주밖에 되지 않고 출산을 앞둔 불편한 몸에도 불구하고 예쁜 소은이와 함께 MZ세대 목장의 모델을 보여주신 이동엽(이유진) 목자님의 섬김은 저희들의 마음을 더 따뜻하고 가정교회에 대한 확신을 갖게 해 주셨습니다.

 

4. 글을 마치며

9일간에 눈과 귀, 입 오감으로 체험한 제자교회의 모습 속에서 가정교회에 대한 로드맵과 확신을 주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연수 기간에 받은 배움과 도전들, 두 손에 가득 안겨주신 가정교회 사역 백과사전(매뉴얼)을 가지고 온전한 가정교회로의 전환을 조용히, 착실히, 우직하게 준비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광야에 길을 사막에 샘이 나게 하는 가정교회(김상이 사모)

 

솔직히 저는 그동안 가정교회에 대해 정말 1도 관심이 없었는데, 이렇게 가정교회 연수까지 오게 되다니... 뜻하지 않은 교회의 어려움 속에서 교회를 위해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라는 말씀이 이 가정교회를 두고 하신 말씀이란 것이 연수를 받으며 확인되었습니다.

 

처음 제자교회에 와서 명성에 비해 소박한 교회의 모습에 놀랐습니다. ‘교회는 건물이 아닌 사람이구나를 다시금 생각하게 된 계기였습니다. 또한, 전혀 어렵게 느껴지지 않는 심영춘 목사님의 친근함과 겸손한 모습에 마음이 푸근했습니다. 그러나, 생명의 삶 강의와 말씀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정과 지혜는 뜨겁고, 예리했습니다. 영혼구원에 집중하는 목회전략과 이것을 아낌없이 나누시려는 모습에서 이 땅에 진정한 하나님 나라를 꿈꾸는 비전어리를 보게 되었습니다. 이정란 사모님의 입을 딱 벌리시며 화통하게 웃으시는 모습은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새벽에 2시간 내내 몸을 좌우로 흔드시며 기도하는 모습에서 제자교회의 숨은 저력을 보았습니다.

 

첫날 귀한 간증과 함께 진솔한 나눔을 통해 많은 궁금증을 풀어주신 박은수 장로님과 조미경 목녀님을 통해 하나님이 얼마나 제자교회를 사랑하시는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면담과 탐방을 위해 바쁜 일정을 마다하지 않고 즐거운 마음으로 섬겨주신 김영철 목자님과 맛있는 요리로 푸짐하게 섬겨주신 경연심 목녀님, 목장 안에서 아이들부터 목원들의 이야기를 정말 끝까지 깊은 애정으로 들어주는 모습에서 가족 이상의 가족이란 이런 거라는 모델을 보여주셨습니다. 얼굴과 말씨에 겸손이 묻어나는 기도의 사람 최규성 목자님의 간증을 통해 영혼을 변화시키는 하나님의 귀한 섭리를 보게 되었습니다. 무속과 불교 신앙에서 예수님 믿고 7개월 만에 목녀가 되신 박미애 목녀님을 통해 이렇게 빨리 재생산이 가능하다는 것에 놀랐습니다. 유명한 삼일반점의 장한수 목자님과 박선영 목녀님의 간증을 통해선 고난 중에도 이렇게 영혼과 교회를 섬길 수 있구나 하는 감격에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풋풋한 이동엽 목자님과 이유진 목녀님과의 만남을 통해선 목회가 얼마나 고귀한 사명인지를 다시금 불붙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한 사람 아니 한 가정이 가족 이상의 가족인 목장에서 사랑을 경험하고 예수님을 만나 하나님이 살아계심을 경험한 후 인생이 너무 행복해졌다는 고백이 실제로 다가왔습니다. 아이를 낳고 싶지 않았는데 벌써 둘째까지 임신했다는 모습에서 건강한 교회가 세대를 잇는 소망임을 보았습니다.

 

특유의 위트있는 말솜씨로 연수 분위기를 업시켜주신 김상헌 목사님과 사랑으로 아픈 허리를 두 번이나 마사지해주시며 섬겨주신 원종숙 사모님, 재치로 틈새 질문을 통해 많은 자료를 더 제공받는데 공헌해 주신 권성훈 목사님, 예쁘게 잘 섬겨주시고 함께 해주신 서혜경 사모님 함께라서 행복했습니다.

 

마지막 연수 날 심목사님께서 저희 목사님에게 “5년만 고생하면 잘 될거야라는 말씀에 힘들어진 교회를 위해 절박하게 기도했던 순간이 생각났습니다. “5년 동안 사람을 키우라는 하나님의 음성이 있었습니다. ‘그동안 남편 목사님의 목회를 하며 사람을 키운 게 아니었나?’ 나름 순수하게 열정적으로 주님의 교회를 세우기 위해 노력했는데, 뭐가 부족했을까? 연수를 받는 내내 고민하고 생각하고 하나님께 물으며 내린 결론은 잃어버린 한 영혼에 대한 아버지의 마음이 정말 정말 내 안에 절박했냐는 것이었습니다. 어느 순간 사랑도 이 정도면 됐지, 섬김도 이 정도면 됐지...하는 안일함에 빠져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다시금 광야처럼 사막처럼 위기의식을 맞은 사명 가운데 이번 연수를 통해 길을 내시고 샘을 만나게 하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열심히 보고 배운대로 실천해서 주님이 기뻐하시는 성경적인 가정교회를 세우는데 좋은 돕는 자가 되길 소망합니다. 그래서 세상 가운데 광야처럼, 사막처럼 척박함에 고통당하는 영혼들을 주님께 안겨드리길 원하고 바라고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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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유진 2024.05.08 09:03
    문영호 목사님,김상이 사모님~ 목회자 연수를 통해 만남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너무 반가웠습니다.
    저희가 목자,목녀가 된지 얼마 되지 않아 많이 부족했겠지만 나눔 가운데에서 목장을 만나 변화된 삶을 함께 나눌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나눔 가운데에서 세종선한목자교회를 사랑하시는 목사님, 사모님의 마음이 많이 느껴져서 돌아가시더라도 가족 그 이상의 가족공동체를 만들어내시고 이끌어내실것을 잘 해내실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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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엽 2024.05.08 11:59
    문영호 목사님, 김상이 사모님 연휴까지 겹친 기간동안 연수 받으시느라 고생많으셨습니다.
    신입 목자라서 부족한 나눔 잘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목자됨에 감사하게 됩니다.
    세종선한목자교회를 가정교회로 전환하는데 잘 하시기를 응원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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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철 2024.05.08 15:13
    목사님과 사모님~ 연수를 통해 많은 은혜를 받은것에 정말 감사합니다..
    연수기간 많은 것을 섬기지못하고 그냥 떠나보낸것들이 마음이 무겁게만 느끼는것같습니다..
    세종에도 가정교회를 멋지게 잘한다는 소문이나도록 계속기도하겠습니다..
    평세때에 성도분들도 보내주세요..열심을다하여 섬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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