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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교회

나눔터

안녕하세요. 경남 진주 에덴교회 말레이시아목장 심은주 목녀입니다.

저는 이번 5월 17일부터 2박 3일동안 천안아산제자교회 탐방을 통해 생각하게 된 것들을 나누고 싶습니다

 

목녀로 달려온 지난날을 돌아봅니다. 처음에는 우리집이 교회가 되는 것이 너무 좋고, 사람들이 우리집에 와서 먹고 마시며 삶을 돌아보며 서로를 격려하는 시간이 너무 좋았습니다. 이 작고 정기적으로 모이는 모임이 사람을 변화시킨다는 신비함, 성경이 뻥이라해도 좋을 이 모임이 주는 특이한 정서적 지지와 안정감이 저를 지탱해 주었습니다.

 

그러나 삶에 집중하여 균형이 깨지거나 마음이 다운이 될 때는 목녀의 직분이 부담으로 다가왔습니다. 목자를 존중하지 않고, 오랜 교회 생활과 목녀 짬밥으로 해내는 잔소리같은 말들은 목원들의 영혼의 성장에 도움을 주지 못했습니다. 목원들의 성장을 바라나 목장 안에서 행복을 경험하지 못한 목원들은 차갑게 식어만 갔고, 목장모임도 제가 연락을 하고 매달려야 겨우 오는 것 같은 때가 늘어났습니다.

요 근래 저는 제 삶이 잘되는 것이 너무 중요해서 도전한 몇 가지 일들이 있습니다. 직장생활과 사역을 병행하며 몇 년을 바짝 달렸습니다. 그래서 조금 지친 상태에서 이번 세미나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제자교회 방문 기간을 통해 제 삶에 너무 집중되어 있는 제 모습과 감사를 회복하고, 몇 가지 힌트를 얻었습니다.

 

이번에 만난 제자교회의 목자, 목녀님들은 자신의 삶에 별로 집중하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처한 형편과 처지는 달랐지만, 각자의 일상에서 예수님의 제자로 살고 있었습니다. 애써 감정을 기울이지 않아도 주님 앞에 자신을 세우고 다른 사람의 영혼을 위해 기도하고 돕는 삶이 아주 자연스러워 보였습니다. 가정을 챙기고 아이들을 돌보는 일 또한 그러했습니다. 이들을 보면서 드는 생각은 위대한 일이란, 주신 것들에 만족하며, 주신 사람들을 사랑하여 예수께로 인도하며 살아가는 인생이면 충분하다는 것, 도전하는 일들에 대한 동기는 모든 일이 구원의 도구가 되게 하는 것입니다. 이사를 하는 것도, 사업장을 새롭게 내는 것도 모든 가치가 영혼구원과 제자삼는 것을 선택하고 이 일에 집중되어 있었습니다.

 

그 이야기의 첫 번째로, 우리에게 가정을 제공하신 오정민 목자님, 강보라목녀님에 대하여 말하고 싶습니다. 이 분들은 우리가 처음 방문했을 때 아이들과 함께 마중나와 극진하게 맞아주었습니다. 6살, 4살 아이들에게 우리를 천사라 소개하시며 날개가 있는지도 확인하라고 하셨는데 우리 부부는 그동안 경상도의 무뚝뚝함만 경험하다가 이런 대우(?)가 부끄럽기도하고 좋기도 했습니다. 특히 강보라 목녀님은 환하게 웃으며 필요한 것은 뭐든 말씀하시라 하셨고, 먹고 싶은 것도 다 말하라 하셨는데 그 표현이 너무 편안하고도 따뜻해서 이러한 환대를 경험한 것이 참으로 오랫만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끼니마다 정성스레 차려주신 식사는 정말 훌륭했고, 참관한 목장은 목자,목녀님이 목원들을 얼마나 어여삐 여기는지가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오정민 목자님의 나눔 중에 이 두 분의 가치관 중에 결혼할 때부터 주님 앞에 드리는 것은 부부가 한 마음이 되자고 하였다는 고백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또한 삶의 단순성, 선택과 집중에 대해 나누시는 목자님의 확신있는 태도가 귀감이 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부부가 서로 사랑하고 하나가 될 때 하나님 나라를 위해 쓰임받을 수 있음을 이 가정에서 보았습니다. 이 가정을 보며 우리 부부도 드러내 말은 하지 않았지만 같은 마음을 가졌습니다

같은 싱글목장 하면서 느끼는 고민들을 나눴고, 밤늦게 까지 이어진 대화는 우리의 고민에 답이 되어주었습니다. 오랫만에 온 손님에 아이들도은 늦게 까지 자지 않았고 두 분은 애를 먹으면서도 번갈아가며 저희들을 섬겨주었습니다. 아이들이 너무 귀여웠습니다. 

안방을 내주시고 밥을 해주시면서 정말 기쁘다고 이야기하는 목자, 목녀님은 교회에서 섬길 기회가 있을 때마다 더 그래야지 하고 다짐한다 했습니다. 섬김이 습관인지 우리 부부보다 몇 살이나 적지만 사역은 우리보다 훨씬 잘했습니다. 우리 부부가 쉼을 얻고 회복이 되어가는 것이 본인들의 기쁨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진짜 남이 잘되는 것을 보고 기뻐하는 목자, 목녀의 표본이자, 그 속에서 제가 행복하길 원하시는 주님의 마음을 보았습니다.

 

두 번째로, 시종일관 유쾌함을 주셨던 목녀님은 자신은 여행을 가고 캠핑하는 것이 좋아서 목원들과 여행을 가보기도 하다가 갑자기 전원주택으로 이사를 하였다고 했습니다. 목원들과 고기도 구워먹고, 가끔은 목자,목녀들을 위한 교제의 공간으로도 사용하고 어린이집을 운영하시는데 마당 텃밭에서 아이들과 채소를 키운다 하셨습니다. 자신의 욕구와 목원들의 필요, 교회의 필요를 적절히 조합한 지혜로운 방법이었습니다. 저도 여행을 너무 좋아하는 1인이라 이번주 우리 목장에서 목원들에게 캠핑가자 얘기했습니다. 목원들은 텐트가 없는데요~했습니다. 노는 것이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공동체성은 중요하므로 프로그램을 계획해보고자 합니다.

 

세 번째로, 인상적이었던 목녀님은 결혼하고 20년째 vvip인 남편의 이야기를 했습니다. 담담하게 나누는 목녀님의 고백을 들으면서 상황을 해석하는 믿음과 주님의 눈이 상황보다 훨씬 중요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목녀님께 맡은 사역이 힘들지 않냐고 물었습니다. 목녀님이 대답하기를 다양한 사역이 자신의 삶을 지탱해왔고, 그 안에서 재능을 발견하였다고 고백하였습니다. 그래서 상황이 어떠하더라도 사역은 놓지 않을 거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저도 그러고 싶다고 마음 속으로 대답하였습니다.

목원들의 어려움을 물었더니, 돌아오는 대답이 목장이 행복하면 된다고 대답하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우리 목장이 매주 놀러오는 기분으로 오길, 목원들이 마지못해 오는 목장이 아니라 재미가 있고, 뭔가 따뜻하고 오고 싶은 목장이 되면 좋겠다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주 저희 목장에서 놀러오고 싶은 목장이 되자고 선포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제일 좋았던 것은 목녀님은 묵묵하게 가정을 지키며 사역을 해왔는데 그 보답이 자녀들이 믿음으로 자라는 것이라 자랑스럽게 고백하였던 것입니다. 너무나 부럽고 저도 그런 자랑을 꼭 하고 싶습니다

 

네 번째, 간담회의 마지막 순서에서는 목사님 부부께서 교회는 병원이기 때문에 목자, 목녀의 품이 넓어져야 함을 나누어주셨습니다. 목원들을 이해를 하지말고 수용을 하라했습니다. 변화는 주님이 시키시니까 우리는 쓰임만 받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식적으로는 잘 아는 말이었지만, 다시 들으며 저희의 모습을 들여다보니 목원들을 보며 수용보다는 이해하려고 애썼다는 것과 우리를 따라라 할 만큼의 삶이었는가 하는 것을 뒤돌아 보게 되었습니다. 목원들의 나눔을 보고 자신의 나눔을 돌아보라는 말을 듣고 제 나눔의 내용을 생각해보니 자주 세상적으로 영향력 있는 삶을 이야기했던 것 같습니다. 돌아보니 정말 영적으로 예민해야 하는 것이 목자, 목녀였고, 목원들의 나눔에서 기도제목을 민감하게 캐치해야 하였습니다. 목자,목녀는 기도하는 것이 밥하는 것보다 훨씬 중요한 사역이었습니다. 나눔으로 목원들의 필요를 알고 도우며 영적 아비, 어미의 심정으로 품이 넓어져야 함을 배우게 되어 감사합니다.

 

이후 주일예배 때 어린이 간증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아이가 선교지를 다녀와서 자신이 경험했던 일과 감정을 하나, , 셋 일목요연하게 나누었습니다. 감사를 전하며 발음마져도 똑똑했습니다. 우리를 섬겨주었던 강보라 목녀님이 자신의 아이들도 저렇게 클 것이라 청사진을 본다고 했습니다. 보고 배우는 교육의 현장이었습니다. 어린 아이들도 목자로써 진지하게 믿음을 고민하고, 목원들을 관리하고, 총목자모임도 하고, 간증도 하고, 선교도 가고 참으로 쇼킹한 광경이었습니다. 다음 세대를 향한 기대와 고민이 절로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일만 스승이 되기보다는 한명의 영적 아버지가 되라는 심영춘 목사님의 설교 말씀과 기라성같은 목자목녀를 보고 오는 것은~ 예수님이 가르시치는 방법 현장실습이었습니다.

현장은 치열했고, 평안했으며, 기쁘고, 감동적이었습니다. 살아있는 교회, 주님의 움직이는 교회였습니다. 그들은 신앙의 갈등조차 즐겨라라고 이야기하며 하나님 나라를 이뤄가고 있었습니다.

 

감사를 전합니다. 에덴교회성도들은 제2의 제자교회처럼 챙겨주시는 심영춘목사님. 목사님 덕분에 제자 교회에서의 모든 일정이 완벽했습니다. 두번째로 우리에게 가정을 제공하셨던 오정민목자님, 강보라목녀님 정성어린 섬김에 23일 내내 편안했고, 또 나눴던 대화들은 우리의 사역을 돌아보게 했습니다. 간담회로 섬겨주신 목자, 목녀님 삶과 사역에서 나오는 찐바이브와 유용한 팁들 사역의 현장에서 잘 사용하겠습니다. 식사로, 카페로 섬겨주신 목자, 목녀님. 덕분에 영육의 휴식을 얻었습니다.

 

다시한번 감사합니다. 천안아산제자교회 목자, 목녀님과 성도님들~하늘 복 많이 받으세요.

추천해주신 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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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영춘목사 2024.05.27 15:31
    언제나 에너지가 넘치는 은주 목녀님! 천안아산제자교회에 와보기를 바랬는데 와서 넘넘 감사했어요...넘넘 좋아해주어 감사해요.
    행복한 후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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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요찬교육목사 2024.05.27 22:06
    심은주 목녀님!
    이번 저희교회 다녀가신 뒤에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짐작할 수 있는 후기글이네요! 많은 도전과 은혜를 받으셨다니 너무 감사합니다. 앞으로 받은 은혜를 놓치지 말고 하나님의 소원을 이루어드리는 일에 최선을 다하시길 기대합니다. 저도 글을 보니 행복해지네요! 앞으로 행복한 사역 감당하시는 목녀님이 되시길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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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선영 2024.05.28 14:31
    우와~^^ 목녀님 !
    목녀님의 열정이 느껴 집니다~^^ 늘 건강하시고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그 일 위해 귀하게 쓰임 받으시는 목녀님이 되시길 잠시잠깐 기도드립니다.
    주님 안에서 사랑하고 축복합니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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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정민 2024.06.01 22:18
    목녀님~ 이곳에와서 회복되고 잠시나마 즐거우셔서 감사하네요~^^ 목자 목녀님께서 나눠주신 글에 덩달아 힘이납니다^^ 말레이시아 목장에 주님의 축복과 은혜가 가득할거라 믿습니다~ 목자 목녀님~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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