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제자교회

나눔터

2013.08.01 21:39

베스트 프랜드

조회 수 2262 추천 수 0 댓글 5

제 친구들 중에 이 녀석은 사실 제 친구가 아니라 웬수입니다. 그러나 이놈은 자꾸 자기가 저의 베스트프랜드라고 합니다. 그러고 보니 제가 곤경에 처했을 때 주님 다음으로 많이 찾는 것 같으며, 아니 어떤 때는 제일 먼저 다가와 다양한 조언을 해주고또 생각해보니 저도 이 녀석을 급 할 때 자주 찾는 것 같습니다. 가끔 이 녀석의 말과 행동에 혹 할 때도 있고 때론 너무 고마워? 할 때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가끔은 저도 이 녀석의 대변인도 되어주고 이 녀석의 일도 아주 열심히 도와주는 것 보면 저도 이 녀석이 저의 베스트프랜드 중의 하나인 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듭니다.

제가 느끼기에 이 녀석은 저보다 저를 더 잘 알고 도와주는 것 같습니다. 제가 이 녀석을 싫어하는 기색이라도 조금 보일라치면, 금방 다가와 달콤한 말로 저의 혼을 쏙 빼놓습니다.

~ 참 제가 이러니 이 녀석을 평생 같이 안 할 수 있겠습니까…?

어려울 때의 친구가 진짜 친구라고 이 친구가 딱 이렇습니다.

제가 누구에게 억울한 일이라도 당했다고 하면 제일 먼저 다가와 위로해 주고 다양한 방법을 알려줍니다. 특히나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에 이 친구의 진가를 더욱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하도 이 친구와 오랜 시간을 같이 지내다 보니 이 친구가 올 때를 대충 알 것도 같고 무슨 애기를 해줄지도 알 것 같지만 이 친구 제가 이럴 까봐 참 다양한 모습과 방법으로 저를 놀래 켜 줍니다. 최근에도 이 녀석이 제 주변에서 저를 몰래 도와주고 왔다 갔다고 하던데

한참이 지난 다음에야 알았습니다.

이 친구 예측하기도 힘들 정도로 지혜로운 것 같습니다. 때려야 뗄 수가 없는 이 친구

하지만 제발 떨어져 주었으면 합니다.

제가 너무도 사랑하고

언제나 힘든 상황 속에서 제가 먼저 도움을 요청을 하곤 하지만 이 녀석 정말 지겹습니다.

하지만 진짜 이 녀석이 떠나갈까봐 몰래 걱정할 때도 있는 것 같습니다. 제 곁에 없으면 왠지 허전하고 불안해하는 것 같습니다. 어처구니 없죠?

이런 제 베스트프랜드를 소개합니다.

바로 사탄입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

이 녀석이 최근에도 다녀갔습니다. 그리곤 제 옆에 아직까지도 딱 달라붙어 저를 잠 못 이루게 합니다. 며칠이 지나고 보니 이 녀석이 왜 왔다 갔는지 알겠더군요. 중요한 일과 또 오랜 시간 준비해 왔던 중요한 일이 이뤄지려 하자, 이 녀석이 제일 먼저 다가와 저의 주변사람들을 마구 흔들곤, 저의 베스트프랜드 답게 저의 약점을 기가 막히게 사용해 저를 무기력하게아무것도 못하게

나 같은 놈이 이럴 줄 알았어, 이런데 내가 뭘 해라고 자책하게 하며 모든 일을 다 중단시켜 버렸습니다. 저에겐 지금이 너무도 중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하는데 전 지금 아무것도 할 수가 없게 되어버렸습니다. 저에게 사탄의 검은 선그라스를 끼워놓곤 다른 사람들의 약점과 단점만 보게 하고 어리석은 비전을 보고 꿈꾸게 하면 많은 것들을 삐뚤어 보게 하는 등 세상의 모든 것을 안 좋게 보게 하고는 예수님만 안 보이게 합니다.

주님, 제가 주님께 가끔 베스트프랜드라고 소개하는 저 녀석은 제 친구가 아니라 원수입니다. 그런데도 저는 주님 맘도 모르고 제 친구를 자꾸 두둔하고 친구라 소개해서 죄송합니다. 용서해 주세요

주님, 쟤 좀 멀리 보내주세요ㅠ 사탄의 안경을 벗고, 친구인척 하는 지 저 녀석을 대적할 수 있도록 주님의 진정한 친구이자 강한 용사가 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주님.

24시간 주님과 동행해야 하는 이유를 알 듯합니다. 진정한 친구이신 예수님만을 바라보려 합니다. 저의 진정한 친구는 주님 한 분입니다. 사랑합니다. 주님.

지금도 이노무시끼(?)가 덥석 물고 싶을 만큼 저에게 꼭 필요하고 달콤한 제안을 해오네요

이노무시끼~ 너를 주님의 이름으로 용서하지 않겠다.

뾰로롱~

뾰로롱~ ~

 

 

제가 요즈음 읽고 있는 수다쟁이 예수님이라는 책에서 나오는 내용입니다.

?
  • ?
    심영춘목사 2013.08.02 00:44
    저도 주님의 이름으로 용서하지 않겠습니다.
    베스트프랜이라고 해서 목장 식구들인줄 알았습니다.^^;
  • profile
    김은희 2013.08.03 21:17
    처음엔 긴가민가 했는데 중간즈음 가다보니 알겠더라고요 이 글을 읽고 많이 반성하고 으쌰~으쌰~ 힘내봅니다~
  • ?
    장영미 2013.08.04 16:52
    저에게도 늘 붙어다니는 프랜드입니다. 이 글을 읽고, 정말 많이 공감했습니다. 저도물리쳐야 할 친구인데, 잘 안 되네요.
  • ?
    양인자 2013.08.04 22:04
    프랜드가 누구일까 읽으면서 궁굼해지더군요 ㅋㅋ 저두 공감하고 반성해봅니다 ^^
  • profile
    윤필순 2013.08.05 16:51
    저도 공감백배입니다... 주님만이 베스트프랜드가 되도록 힘써야겠어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제297차 목회자를 위한 가정교회 세미나 안내 file 관리자 2023.12.06 936 0
공지 (필독) 나눔터 글쓰기 권한 변경 운영 관리자 2018.10.29 1995 2
공지 [공지] 나눔터 운영 안내입니다. 관리자 2017.11.24 1996 3
762 제 324차 가정교회 평신도 세미나 안내 1 관리자 2013.09.16 4320 0
761 예수영접간증-김은주(마닐라) 3 심영춘목사 2013.09.15 1602 0
760 목원의 사랑고백^^ 10 양명란 2013.09.07 1988 0
759 세겹줄기도를 기대하며~~ 7 윤필순 2013.08.27 1838 0
758 제가 요즘 이단에 빠진 것 같습니다 7 최상호 2013.08.25 2095 0
757 자랑스런아버지-펌글 1 심영춘목사 2013.08.21 1974 0
756 침켄트 단기선교 봉사 9 김현종 2013.08.21 2259 0
755 고난 5 최상호 2013.08.12 1927 0
754 비밀은 없다-유머 1 심영춘목사 2013.08.11 1641 0
753 유치부 성경학교를 끝내고 6 수지니 2013.08.10 1954 0
752 존중 6 김은희 2013.08.05 2070 0
» 베스트 프랜드 5 최상호 2013.08.01 2262 0
750 이번 여름방학 어떻게 보내야 할까?(펌글) 3 심영춘목사 2013.07.31 1766 0
749 부부의삶수료간증-양명란목녀 13 심영춘목사 2013.07.26 2276 0
748 이단특강 3 황승유 2013.07.24 2375 0
747 기도한대로 하나님께서 생애 최고의 선물을 주셨습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4 손영섭 2013.07.23 2033 0
746 이단과헌신-펌 3 심영춘목사 2013.07.21 2240 0
745 쉽게꺼낼수없는말인데...(펌) 4 심영춘목사 2013.07.20 2275 0
744 [긴급공지] 홈페이지 이전 작업 완료 관리자 2013.07.16 5939 0
743 [긴급공지] 홈페이지 이전 작업:7월17~19일 관리자 2013.07.11 3645 0
Board Pagination Prev 1 ... 76 77 78 79 80 81 82 83 84 85 86 87 88 89 90 91 92 93 94 95 ... 124 Next
/ 124
위로